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4973
임창정 배우는 노래도 참 잘하고 연기도 참 잘하고
사람이 또 재미있는 사람 같다...
임창정 배우가 나왔던 수 많은 작품 중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던 작품은 솔직히 기억에 나질 않지만
개인적으로 재미 없었던 작품은 없던 것 같다. (100퍼센트 다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는 1998년 12월 19일 개봉했던 영화다.
1997년 겨울에 IMF 외환위기를 겪기 시작했던 한국에서 1998년은 과연 어떤 한해였을까 생각도 막연하게 해보게 된다.
2020년 2021년 2022년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영화는 아마도 사는게 팍팍했던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많이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현실을 잊게 해주려고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보여줬다.
영화의 시작과 끝은 영화 속 스포츠신문사 기자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시작
'이론상으론 잘못된건 없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우리나라 농구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을 꺾는다거나
붕어빵장수가 미스코리아와 결혼을 한다거나
어지간해서 그런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것임을
우린 너무 잘 안다.....'
끝
'내가 알고 있는 그들의 얘기는 여기까지다
그들의 얘기를 듣고 어떤이들은 동화같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그들의 얘기를 들려주는게 그다지 교육적일 것 같진 않다.
우리가 모른새 슬쩍 태양이 서쪽에서 떠오르는 일은 그 후로도 얼마든지 더 있었을지 모른다.
얼마든지....'
이 영화는 그런 영화였다.
임창정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몇 안되는 조용하고 잘 웃지 않고 욕 절대 안하는 역할이었다.
지금의 임창정 배우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문성근 배우를 마주할 때의 그런 느낌일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영화는
범수와 현주의 풋풋하고 꿈 많은 시절 이뤄지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당시에는 꿈이었지만 현재는 꿈을 이룬 두 사람이 다시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범수는 야구 심판, 현주는 유명배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루어지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1998년 그 당시 사람들에게
살면서 가끔 기적이란 것을 원하고 필요로 할 때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되면 어떨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잠깐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요즘시대에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2022년 아니 이 이후에라도 막연한 희망이라도 꿈 꿀 수 있게 시간을 내주는 영화 한편 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잘 될거라고 잘 될수 있을거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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