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8일에 개봉 된 영화였다고 하지만 사실 그 때 이 영화가 세상에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영화였고
변희재라는 사람은 사실 진중권씨와 같이 가운데 손가락을 세운 캡쳐사진으로 더 기억이 되는 사람이었다.
좌파던 우파던 진보던 보수던 사실 먹고사는게 걱정이 사람이라 그런걸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것이 어릴 적 부터의 생각이어서 진중권 VS 변희재 이 두사람의 가운데 손가락 세운 캡쳐사진은 그냥 정치색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 가운데 손가락 욕을 하는 그 상황이 재미있어 기억되는 두사람이다.
어쨌든 요즘 여러모로 핫해진 변희재 대표 덕분에 그가 본인 역으로 출연했던 <애국청년 변희재>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포스터가 공식포스터인지 모르겠지만 포스터 자체도 B급 냄새가 물씬 풍긴다.
태극기 앞에 있는 그의 얼굴 위로 영화의 제목이 딱 있는 그 모습은 조금 무섭기 까지 한데...
어쨌든 제목도 애국적이다. 진보 보수 좌파 우파를 떠나서 애국은 정의로운 것이니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꽤 거칠었다.
영상미 이런 것은 없다.
반전? 이런 거 없다.
긴장감 유발? 기승전결 희노애락 해피엔딩 사필귀정 유구무언 기타등등 뭐 아무것도 없었다.
변희재 대표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기간동안의 기록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강의석 감독이다. 강우석 감독 아니다...
강우석 감동 사촌? 친척? 아마도 아닐 것 같다.
강의석 감독은 누구일까?
먹고 살기 바빠서 가끔 뉴스에 나오던 분이다.
종교단체 학교에서 반발한 것으로 유명해져서 언젠가는 병역거부로 알몸시위를 했던 그 사람..
군대를 갔었던 사람으로써 그의 병역거부의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멋지고 부럽기까지 했다...
어쨌던 그 사람은 멋지게 자라서 영화감독까지 했으니 그의 인생은 꽤 멋진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강의석 감독은 변희재대표와 같이 다니면서 그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다.
술에 취해 있는 모습. 옷갈아입는모습, 생일 축하 받는 모습, 선거운동하는 모습 등
어떠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변희재라는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었다.
변희재대표는 순수해보였다.
술에 취해 있었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해 보였다.
살짝 흐린듯 했지만 흐리지 않았고
그의 정치신념은 확신에 차있었다.
그리고 현실이나 영화에서나 그는 국회의원이 되지는 못했다.
영화의 시작부분과 영화의 끝부분에서 변희재대표와 강의석 감독은 더욱 가까워 보였고
시사회날 강의석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촬영에 응하는 변희재 대표의 모습은 참 착해보이기 까지 했었다.
영상에 담긴 모습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닐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화면에 나오는 그 사람의 일부가 그사람의 전부라고 생각되어지는 경험은 너무 많았다.
(마치 연예인들은 화장실 같은데 안가는 사람들일 것 같은 것과 같다)
<애국청년 변희재>라는 영화를 처음 봤었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계산적이지는 못한 것 같고 사람이 좀 순수한 모습
그렇게 변희재라는 사람이 그런 모습을 가진 사람이었구나...라는 느낌이 잊혀졌을 요즘에
갑자기 변희재 대표가 이곳저곳 유투브에 출연을 하고 있었다.
즐겨보지는 않지만 실시간 인기영상 이런식으로 추천이 뜨는데
변희재대표의 정치색과 맞지 않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다...
세상 참...
그런데 진보채널에 출연하는 보수논객도 신기한데....
그 채널에서 이 변희재 대표는 너무 재미있는 캐릭터였다.
연애쑥맥에 부끄럼도 많지만 자신의 정치적신념은 확고하고 자신감이 있었다.
변희재 대표는 당분간 사람들의 인기를 얻을 것 같다.
정치적인 투사가 아닌 순수한 사람으로써 말이다.
애국청년이 아닌 애국소년같은 이미지가 보여지고 있는 요즘
정치논객이 아닌 인간변희재로써 얼마나 바르게 대중들에게 소비될지 기대도 된다.
그의 순수함이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되는걸지... 아니면 그의 순수함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구겨져 있던 자신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애국청년 변희재> 이 영화에서 살짝살짝 보여졌던 그의 순수함, 인간미가 갑자기 여러 영상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아! 영화는 정치색이 있는 사람들은 보기 어려운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변희재대표의 말로는 강의석 감독이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만든 영화라 보지 말라고 할 정도니...
물론 강의석 감독의 의도가 깔려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정교하고 세련된 영화는 아니었다.
나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는 정말 할 일이 없었고 시간을 보낼 일이 필요했었던 시점이었고
두번째 봤을 때는 내가 변희재대표에 대한 인식이 혹시나 처음봤을때와 달라지지 않았나 싶어서 봤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지금은 변희재라는 정치색이 강한 사람이 여러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소비되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
웃음거리로만 소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CONTENTS > 삶은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귀로(1967) 짧은 감상 (0) | 2022.06.28 |
---|---|
갈등과 선택의 연속! 우주 고민영화 페신저스(Passengers, 2016) (0) | 2022.06.16 |
추앙하고 환대하는 박지환, 손석구 두 배우 덕분에 범죄도시2 천만관객돌파가 눈앞에 (0) | 2022.06.08 |
김다미를 만든 영화 마녀, 마녀2는 신시아를 만들까? (0) | 2022.06.07 |
영화 베놈! 징그럽지만 꽤 귀여운 면이 있는 외계생물체 베놈과 에디의 브로맨스 (0) | 202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