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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영화 만다라(1981)_만다라의 본래 의미는 본질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변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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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운로드가 아닌 합법적인 절차로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였다.

한해가 끝나가는 허무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요즘 유투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자주 찾는 중이다. 

 

몇십년 전 영화를 보면 화면에 나오는 모습들이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그 시대에는 찾아 볼 수 있었고

지금은 흔하지만 그 시대에는 없었던 것도 있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몇년 전, 지금, 몇년 후 혹은 몇십년 전, 지금, 몇십년 후 를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고전영화라고 불리어지기는 하지만 과거의 한국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변화된 한국의 도시의 모습, 일상의 소소한 생활문화들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제일 크게 느껴진 것은 배우! 

젊은 시절의 배우님들의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세상을 떠난 배우의 모습들을 보면 동시대에 살아서

지금의 모습과 그 시절 모습을 보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옛모습과 지금 모습과 더옛모습과 옛모습의 차이라고 할까?

 

요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안성기 배우가 나오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81> <축제,1996> <안개마을,1982>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왕 영화 볼거라면 안성기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보자 해서

<만다라,1981>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 그 시절 영화 포스터는 자극적이었다.

분명 내용이 그런 내용이 아닌데 포스터만 보면

'마침내 옷을 벗어버린 사람의 이야기"라는 글자는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거기에 정사장면이 위 아래에 배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128,932명의 관람객 중 포스터에 이끌려 보셨던 분들도 꽤 많을거라 생각이 된다.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그걸 전문으로 하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로 점프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3537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이 영화에는 전무송 배우님이 나온다.

전무송 배우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토요미스테리 극장을 진행하던 목소리 좋은 아저씨 였다....

그 아저씨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크게 했다.

 

유투브 토요미스테리극장 영상 캡쳐

전무송 배우가 맡은 지산스님

안성기 배우가 맡은 법운스님

이 두사람의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꽤 무거웠던 영화였다.

종교가 없는 나로써는 불교라는 종교에서 스님들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의 인생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다. 

각자의 생각은 같을 수 없겠지만 영화 만다라에서 지산 스님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과 법운 스님의 깨달음으로 가는 모습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나 역시 인생의 목표가 깨달음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깨달음을 찾기 위해 고통받고 있는 영화 속 인물들을 보고 있으면 왜 저래야 할까 의문을 가지면서 봤다.

 

 지산의 죽음과 법운의 만행을 시작하는 뒷모습을 멀리 바라보면서 

지산은 죽는 순간 깨달음을 얻었을지... 법운은 과연 그가 시작한 만행에서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는 어떤 깨달음을 얻어가면서 살아야 할까 잠깐 생각해보게 된다.

아마 그 깨달음에 대한 생각은 삼일을 못갈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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