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맨스빠빠(Romantic Papa,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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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한 배우님들이 참 화려합니다.

김승호, 주증녀, 최은희, 김진규, 남궁원, 이빈화, 도금봉, 신성일, 엄앵란, 김석훈, 주선태, 변기종, 김학, 최삼, 염석주, 김경란, 김정화, 김진, 김소원, 남춘역, 최성호, 이향자....

 

얼마전까지 유튜브 고전영화채널에 올라와있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고래사냥을 시작으로 우연찮게 장남을 보게 되었고 어렴풋한 기억에 남아있던 황정순 배우님을 계기로 60년대 영화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승호 배우님도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마부><삼등과장><돼지꿈><언니는 말괄량이><로맨스빠빠><로맨스그레이>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몰아보는 것이 단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영화들의 줄거리가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배우님들이 비슷비슷하게 출연하다 보니  너무 헷갈렸습니다. 

마부와 로맨스빠빠가 그리고 삼등과장이 헷갈렸습니다. 

 

어쨌든 로맨스빠빠는 어깨가 무거운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시대에 50이 넘은 사람이 할아버지 취급을 받는 분위기였다고 하면 그 나이까지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빠빠는 내색은 하지 않았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며 출근을 하고 퇴근을 했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메모장에 적어놨던 글들은 이렇습니다. 

 

신상옥사단

특이하게 캐릭터 소개부터 하는 영화----

52 노망... 로망 로맨스빠빠

45살... 할머니라...

첫째-대학졸업 집안일

       애인있어요

첫째 맏사위-전우택, 

맏아들-부모님 몰래 영화를 애인은 인기여배우

맏아들 맏며느리-여배우, 빠빠가 노망이래도 상관없어

 

둘째 곱단이-대학영문과2학년, 친구들 다 부자 피아노도 있고 차도있어...우리집 가난뱅이 ㅠㅠ

                 정신적생활은 결국 무능 ㅠ

 

작은 아들 바른이-항상 아버지는 조심하라고만해... ㅠㅠ 내가 구질구질한건 다해 ㅠㅠ

 

막내딸 이쁜이-불평없어... 막내둥이라 제일 귀염받음

 

미스터리-사랑받음

도적-밉지 않은 도둑

 

삼등과장에서 김승호 도금봉...로맨스빠빠에서도 부녀지간

마부(?)에서는 김승호 엄앵란 부녀지간

빠빠는 보험사 직원(저 시절에 보험은 어떤거였을런지)

로맨틱하게 꽃도 사무실에 가져오는 빠빠

막내아들의 낡은 신발 새신발 사주러 가는데...첫째아들도 신발이 낡아서 구두맞추러가야하는데

첫째아들의 구두는 막내아들이 물려 신고...

 

난 이젠 형의 찌꺼기 물려 받는게 아주 싫어졌어요......-바른이 명언-

 

나에게 돈과 시간과 자유를 달라! 라고 외치는 딸 아들

나도 그런거 갖고 싶다는 빠빠 

 

집에서도 머리를 깎는 빠빠

하필 그런때에 첫째딸 애인이 등장...

관상대에 있는 예보 맡고 있는 애인....

 

관측비행기가 없고 남북이 갈라져있어서 예측이 힘든 그 시절

 

빠빠는 퇴직을 하게 되고 

집에서는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 처럼 출근과 퇴근을 하게 됩니다. 

 

도둑이 들어왔을때 자신도 도둑이라면서 같이 술한잔 하는 모습은 사람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가장의 외로움도 보인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대로 적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김승호 배우님이 나오는 영화들은 푸근하고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모습이 많았습니다.

<돼지꿈>에서 처음 김승호 배우님의 연기를 보고 솔직히 저는 그렇게 연기를 잘하시는 것 같지 않고 순딩순딩해 보이는 표정과 말투에서 도대체 저 분의 정체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처음 제가 생각했던 연기나 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깨질 수 밖에 없었고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삼등과장><마부><로맨스그레이><장군의 수염><언니는말괄량이>과 같은 김승호 배우님이 나온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여운을 즐길 틈 없이 여러작품을 보다보니 내용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출연진도 비슷비슷하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김승호 배우님은 항상 아버지의 모습으로 인자한 웃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어릴때 <TV손자병법>을 즐겨 볼때 꽤 좋아라 했던 극중 배우이신 김희라 배우님의 아버님이라는 사실에 더 관심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김승호 배우님의 아드님이신 김희라 배우님에 대한 영상을 검색하다 보니 

김승호 배우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듣게 됩니다. 

 

출처-KBS같이 삽시다 채널

 

요즘에는 조금 쉬고 있지만 한참 고전영화를 몰아 볼 때 김승호, 황정순 배우님이 나오는 작품을 몰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김승호 배우님은 아버지의 역할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작품들이 있었겠지만 제가 봤던 작품들은 아직까지는 푸근하고 권위적이지 않은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무 비슷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큰 감동은 덜 했습니다. 

 

<돼지꿈><마부><삼등과장><로맨스빠빠><로맨스그레이><언니는 말괄량이>...

제가 본 작품들은 이정도의 작품들이 기억납니다. 

영화들에 출연하는 배우님들도 비슷비슷하게 나오셔서 많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김승호 배우님의 캐릭터는 푸근하고 헛점 많아 보이는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라는 콘텐츠도 예술이면서 산업이기에 겹치기 출연 혹은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검증된 흥행 배우들을 출연 시키는 것도 당연했을 겁니다. 

너무 인기 많았던 배우님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봐서 그랬는지 내용도 비슷하고 조금 식상해서 한국고전영화를 잠깐 쉬게 되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너무 헷갈렸습니다. 

 

배우의 발견

김승호 배우님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1968년  <장군의 수염>에서는 여운계 배우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희갑 황정순 배우님 작품을 따라가다 1968년 <이층집 새댁>에서도 여운계 배우님의 감초 같은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제가 알고 있는 배우님들의 젊은 시절을 발견하게 될 때 한국고전영화를 찾아봐야 하는 이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돼지꿈에 나온 안성기 배우님....

언니는 말괄량이에 나온 안성기 배우님...

충녀에 나온 박정자, 사미자 배우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했던 배우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쨌든 로맨스빠빠는

가족이 더욱 끈끈하게 뭉쳐지는 순간 순간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기기도 하고 

경제적 위기 역시 가족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가장에게 지어졌던 책임감은 어느순간 가족들에게 조금씩 나눠집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대 배우들이신 도금봉 엄앵란 신성일 이 세 배우님들의 귀여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은 조금 뻔할 수 밖에 없는 가족적이고 행복한 영화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로맨스빠빠의 모범적인 가장의 모습은 아직도 가장의 기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