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단어는 많다!
살아가면서 자주 쓰는 말관 단어는 왠만하면 늘어나는 법은 없나 봅니다. 가끔씩 띄어쓰기나 맞춤법도 자주 썼던 것 같은데 어색하기도 하고 맞나 틀리나 모르겠으니 말입니다. 한글도 그런 마당에 영어와 같은 것은 낯설음이 익숙해집니다.
어쨌든 우연히 뜬장에 갇힌 곰들의 무의미한 행동의 반복을 정형행동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정형행동.... 정형외과 이런 말은 들어봤지만 정형행동은 솔직히 거의 못들어 봤다고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2BbjP/btqALuNck7z/2BbH3PInboF4C3mkdIHQEK/img.jpg)
포털서비스 다음에서 정형행동을 검색해보면 '틀에 박힌 것 같이 가소성(可塑性)없이 종종 반복되는 행동, 꽃발게의 수컷이 협각(鋏脚)을 흔드는 운동이나 비둘기의 우는 소리와 같이 대개는 생득적인 행독으로 보이지만, 작은 새의 지저귐처럼 학습에 근거하는 것도 있다. 또한 격리사육하는 동물이나 우리에 갇힌 동물도 종종 이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가소성, 협각 이란 말은 한자어라서 그런지 알듯하면서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자를 많이 아시는 분은 딱! 단어의 뜻이 마음에 와닿으시겠지만 이름 석자 정도만 쓸 줄 아는 저로써는 세상 참 좋아졌으니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게 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1JQKj/btqzl4itNvz/2o7bCLsOwPyeq7D5yUKpG1/img.jpg)
화면캡쳐를 보니 물리나 환경보다는 생물쪽으로 나온 단어의 뜻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생체가 외부 변화에 대응하여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 발생학의 다능과 같은 의미이며, 뇌신경과학에서는 뇌를 구성하는 신경회로에 발생한 흥분파가, 통과한 시냅스의 전달효율을 변화시켜 신경회로망에 장시간에 걸쳐서 유지되는 기능적 또는 구조적인 어떤 흔적을 남기는 것을 가리킨다....
네..... 환경쪽 단어도 솔직히 어렵습니다.
괜히 알아본 느낌이 뼛속까지 들어옵니다. 설명은 쉬우면 쉬울수록 좋은 것일텐데 너무 어렵습니다.
네... 가소성의 단어는 외부 변화에 대응하여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siDQI/btqzpXawFeM/epWXvxv0WWigMLWofGYYO1/img.png)
![](https://blog.kakaocdn.net/dn/s1327/btqzmShFFZV/WDBvwYp63DZ11WBxhzqbsk/img.png)
그 다음에 알아봐야 할 한자단어인
협각은 협을 누르고 키보드 한자 버튼을 누르면 협은 집게 협 각은 다리각 한마디로 집게 다리라고 하니 집게손을 흔드는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형행동이라는 단어를 알기 위해 몇번의 단어검색을 해야 하는 것을 봐서는 정형행동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정형행동은 왜 하는 것일까요?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 이유와 같은 이유일까요?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너무 느리고 안가기 때문에 의미없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빨리 보내려는 것일까요?
뜬장에 갇혀 있는 곰들의 이리갔다 저리갔다 움직이거나 고개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휘휘 거리는 그 정형행동 처럼 우리 사람들이 하는 정형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의 정형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저는 아마도 스마트폰을 보는게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간 날 때 마다 자주보는 웃긴사진앱 같은 것들을 확인하는데요.
충분히 다 봤음에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또 보는 등의 행동을 자주 합니다.
새로운 사진들이 올라오는 속도보다 제가 보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 느껴지면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일찍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것은 안한지 오래 되었지만 한참 빠져 들어 있었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들어가서 봤던 것 같습니다.
뜬장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곰들의 정형행동이나 동물원에서 갇혀 있는 동물들이나 저희 집에 같은 패턴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저희집 고양이와 비슷하게도 저는 일상이란 시간적 공간 안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형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OeBky/btqAMPiK1JP/4TfLBDMAwi6BLd1ckHJsqK/img.jpg)
이 블로그 역시 어쩌면 정형행동의 일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로또를 사는 행위 역시 '일정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정형행동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말로 정형행동의 범주 안에 집어 넣는거라고 말하신다면 저는 부정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정형행동이나 저의 반복적인 행위들은 물리적 혹은 정신적으로 갇혀 있는 혹은 그외의 여러가지 요인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하루 그날이 그날 같은 삶...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일상반복에서 조금이나마 새로워지기 위한 행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일상에서 몇가지의 행동의 반복으로 뜬장에 갇힌 곰이나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정형행동과 저를 비교하지 않도록 조금 더 즐거워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2020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어서 반성의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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