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와송들이 우후죽순처럼 아니 '우후와송'처럼 많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라나는 와송들을 잘 활용해서 건강을 위한 먹을거리로 만들었다고 하면 와송들이 이렇게 흔하게 자라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와송을 물로 깨끗하게 닦아서 갈아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우유와 이것저것 섞어서 말이죠.
사진 속의 와송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선택의 기준은 없습니다. 그냥... 저 자리에 있으면 발로 밟힐 것 같아서 밟고 나면 못 먹게 되니까 그 전에 먹자... 이래서 선택했습니다. 와송을 먹어 보는 것은 이번에 네번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와송을 뽑았습니다. 특별한 기술은 없습니다. 그냥 땅에서 뽑습니다. 캐는게 아니라 뽑았다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와그작 와그작 씹어 먹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도 많고 어쨌든 씻어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와송을 흐르는 물에 씻습니다. 그냥 하염없이 씻습니다. 얼마나 씻어야 괜찮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제로 씻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흐르는 물에 씻습니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건강에 안좋습니다. 그냥 이정도면 될 것 같다 싶을때까지 씻습니다. 그리고 모양이 이상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줄기(?) 부분을 떼어냅니다.
별다른거 없습니다. 그냥 줄기를 하나씩 떼어서 씹어먹습니다. 어릴때 꽃잎 하나씩 떼어내면서 사랑한다... 안사랑한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떼어먹습니다. 약간 시큼한 맛이 납니다. 너무 시큼해서 못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의외로 먹을만하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을만합니다. 땅에서 막 뽑아 먹어서 그런지 조금 더 신선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요즘 같이 가뭄에도 말라죽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로... 촉촉하고 시큼하고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줄기들을 다 떼어먹으면 가운데 딱딱한 기둥 같은 부분만 남게 됩니다.
어쨌든 줄기(?)를 다 떼어먹으면 저렇게 가운데 기둥 부분이 남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뿌리는 안먹고 떼어 버리고 기둥 부분만 입에 넣고 씹어봤는데 약간 씁쓸한게 인삼? 더덕과 같은 쓸쓸한 맛이 났습니다. 이것도 먹을만합니다. 그냥 씹어 먹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와송도 많이 먹으면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심하면 하나 뽑아서 맛을 보는데 괜히 겁이 나서 그런지 한개 이상을 먹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괜히 몸에 좋다고 막 뽑아 먹으면 나중에 먹고 싶어도 먹을게 없을까봐 아껴 먹게 됩니다.
저같은 귀찮은게 일상인 사람은 와송과 같은 것들을 단순하게 뽑아 먹는 정도에 만족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먹다보면 질리게 될 것이고 질리면 새로운 먹는 방법을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몇번 뽑아 먹다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이상 와송 먹는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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