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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그땐 그랬지~ 고백부부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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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KBS홈페이지>

 

예전 응답하라 시리즈가 1997년부터 시작해서 1994년 그리고 1988년으로 점점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7080가수들의 복귀도 인상깊었습니다.

 

그 당시 시절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성기거나 호황기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 시절에는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 LG의 G시리즈나 V시리즈가 있던 스마트한 시대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을 회상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논문을 쓰는 정도의 해박한 출처와 지식은 없지만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현재의 삶이

너무 팍팍하거나

먹고 살기 힘들거나

인정이 메말랐거나

꿈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보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들이 당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하시는게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얘기를 한번 두번 .... 수십번 반복해서 듣게 되면 왜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걸까... 하며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저는 뭐...

잘나갔던 적이나 별볼일 있던 적이 기억이 나질 않아서

과거 이야기를 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혼자서 그때 이랬더라면.... 그 시절 조금 열심히 살껄.... 후회가 많습니다. 



지난 주말에 종영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금요일 토요일 밤에  장나라, 손호준 두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 <고백부부>입니다. 

 

이 드라마의 묘한 매력은 앞서 말한 응답하라 시리즈나 7080음악&가수 처럼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드라마 전개에 있어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입니다.

 

이혼을 하고 과거인 1999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입니다.

밀레니엄버그 이런걸로 종말론이 나왔었던 그 시절입니다.

20세기와 21세기... 큰 의미가 있기는 했었던 걸로 기억되는 1999년

 

제목 그대로 과거로 돌아가는 부부 이야기이면서 가까운 부부 사이지만 그동안 오해 했던 것들을 고백하는 내용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보다 말다 해서 어떤 내용인지 잘 몰랐다가  10회를 보고 너무 몰입되는 바람에 처음부터 10회까지 정주행했었던 그리고 나머지 11화 12화는 다행히 챙겨 볼 수 있어서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1999년의 일상이 드라마에서 보여질때는 굉장히 촌스러워 보입니다.

아닐거야 부정하지만 그 당시 모습은 아마도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굉장히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18년 전이면... 강산이 두번은 바뀌는 시간이니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특히 흑역사는....)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가서 지낸다는 설정은

우리가 흔히 하는 그때 그러지 않고 이랬으면... 하는 자주하는 ~했었다면 식의 후회를 해결해주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예를 들어 부동산 정보나  복권 정보를 갖은채 과거로 돌아가면 정말 좋을텐데 상상 해봅니다. 


아마 이번 생애는 타임슬립 뭐 이런것은 있을 것 같지 않기에 드라마 이야기로 다시 넘어갑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해주는 매개체는 반지였습니다. 

과학적인 산물이 아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으로 반지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해줍니다. 


보통 타임머신이 나오는 영화는 과거 자신이 살던 그 시간 그곳으로 가는 모양새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에게 가서 충고를 하거나 도와주는 그런 모습이었다면 고백부부는 과거 자신이 곧 현재 자신이라는 설정입니다. 


몸은 어린시절 그대로 정신이나 마음은 18년이 지난 자신의 상태....


사람들이 정말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 나이때는 철근도 씹어먹을 그 나이! 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처럼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면서 2017년 지금 현재의 이야기도 보여주는 고백부부의 구성은

팍팍하고 힘든 보통의 사람들이 잠시 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살아왔지만 뒤돌아보면 아니 남들과 비교해 보면 

제대로 살아온 것 같지 않은 현실은 빠져나갈 수 없는 늪 같기도 합니다. 


벗어나고 싶고 그만두고 싶지만 이 현실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멈췄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은 그냥 바람입니다. 


현실의 시간은 마음대로 못하지만 

고백부부라는 드라마는 12화가 진행 되는 동안 아련한 18년 전인 1999년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게 해줬습니다.


1999년을 오롯이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2018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1999년 이야기를 현실과 과거를 잘 버무려서 맛보게 해준 것은 사실 같습니다.


드라마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갔던 부부가 다시 겪었던 그 시간이 현실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정은 

그때로 돌아갔었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만족감을 가져다 주지 않았을까 생각 해봅니다. 


부부의 눈물을 지켜보며 같이 눈물을 흘렸던 시청자들은 12화를 보면서 이런 말을 했을 것 같습니다.



잘됐다... 잘됐어... 다행이야....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훗날 2017년에 이렇게 했었다면... 과 같은 후회는 하겠지만 많이 안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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