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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속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가 많이 생각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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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0일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어느해보다 많은 일이 일어났던 지난 11월로 느껴집니다. 잘 지내셨나요?


요즘 시국이 참 어수선합니다.

뭐랄까요....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아니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어쨌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무엇을 접하고 있는 순간 저도 모르게 투덜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먹고 사는것도 만만하지 않아서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걱정하기도 바쁜데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안나오거나 뭔가 증거는 나오고 있는데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런저런 말이 많은 요즘에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속담이 생각납니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날까?"


현대인들은 굴뚝과는 친하지 않습니다.

굴뚝과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자동차 배기관 정도?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은 무언가를 태웠을때나  나는게 정상이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아마 굴뚝이 들어가 있는 건물 혹은 물체 자체가 타지 않는 이상은 연기는 나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각종 추측과 루머, 예상, 소설 이런 것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설마 아닐거야' 라고 했던 것들이 '그럴 수 있겠는걸' 로 점점 무게 중심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예전 어르신들 말씀이 맞나봅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2005년 언젠가의 기억

연예인 X 파일


2005년 연예인 X파일이라는 PPT파일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국내 대형 광고대행사에서 광고 모델을 할 수 있는 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에 대한 평판조사를  하청업체에 맡겼는데 그 업체에서 우연찮게 메신저로 공유된 연예인 평판보고서를 연예인 X파일이라 불렀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 만든 X파일은

신문이나 방송에 내보낼 광고의 모델을 평가하는 취지로 

연예부 기자나 유명한 연예프로그램 리포터 들을 통해서 모은 정보를 취합한 다음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진건데


예를 들어 

대충 A라는 연예인이 있다면 성격은 어떻고 술버릇은 어떻고 이성관계는 어떻고 어떤 소문이 돌고 있다.

라는 내용이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겁니다. 


일반 글자만 수두룩한 문서보다는 대상 사진과 함께 보기 좋게 잘 구성되어 있던 그 연예인 파일은 설득력이 꽤 있어 보였습니다.


.그 당시 뉴스를 보면 해당 유명인들이 고소를 한다는 등의 기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도 연예인 X파일 몇 탄 이런식으로 ~카더라 는 내용의 문서들이 꽤 돌아다녔습니다.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겠죠?



2012년 언제가의 기억


2011년인가 2012년인가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 기억하십니까?


익숙하신 분은 익숙하실 제목입니다.

나는 꼼수다 라는 팟캐스트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그리고 김용민 이 세사람이 녹음해서 인터넷으로 연재하는

그런 방송이었습니다.


팟캐스트라는 것이 그렇게 특별한것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게끔 해줬던 방송 중 하나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꼼수다

그 당시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던 방송입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현직 대통령의 비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추리소설을 읽는 것 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현정권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에게는 매주 챙겨 들어야 하는 인터넷강의 같았다고나 할까요?

물론 정치에 큰 관심이 없던 저는 그냥 술자리에서 듣던 음모론과 카더라 통신을 여러명한테 듣는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에도 그런 폭로성 팟캐스트는 많이 있습니다. 




연예인 X파일, 나는 꼼수다 그 후 


언젠가 하드디스크 정리를 하던 중 누군가에게 받았었던 연예인 X파일의 PPT파일이 보였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던 소문만 무성했던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보는 그 느낌은

졸업앨범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낡아보였고 촌스러워 보이는 어렴풋한 그런 느낌이었죠.


첫페이지부터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보는데 그 당시에는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보였지만

지금 봤을때는 소문이 진실이 된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진실은 밝혀지는 것일까요?


나는 꼼수다는 워낙 방대한 시간분량의 방송이었고 여러번 듣지 않는 이상 아니 공부하지 않는 이상은 어떤내용이 몇편에서 나왔는지 조차 모를 정도의 방송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 진행자였던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주진우씨가 요즘 매체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 취재했었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도 합니다.


물론 큰 관심 없이 흥미로 듣던 저에게는 그 당시에는 그냥 카더라 통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십거리였었죠. 마치 연예인 X파일 처럼 말입니다.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 안난다!


좋지 않은 글을 마구 써놨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지금 정말 많은 소문, 예상, 루머, 소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접할때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설마 아닐거야... 믿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소설, 루머, 카더라 이야기들이 검증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이 아닌 진실로 밝혀지면서 

지금도 생성되는 이야기들에 대한 믿음은 원하지는 않지만 

점점 사실일거야...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실은 밝혀집니다. 

빠르면 금방.... 

너무 늦으면 아마도 몇십년 후겠죠...

어쨌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집니다.


요즘 우리가 제일 궁금해 하는 그 시간과 사실은 아마도 

밝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어른들이 하신 말씀 틀리지 않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맞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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