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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억과 추억

어릴적 놀이를 추억하다 - 얌체공과 골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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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그렇게나 생각이 나질 않았다.

탱탱볼? 그런데 탱탱볼은 점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기억이 탱탱볼 밖에 나질 않아 검색을 해보니 내가 원하는 공이 보이고 이름이 보였다.


얌체공...

맞다 얌체공!


이름도 참 정겹다.

얌체공.... 

그 공의 이름은 그냥 얌체공이라 생각했었지 한번도 이상하다고 의심 해본적이 없었다.


그냥 그 작은 고무인지 플라스틱인지 뭔지 모를 그 투명하고 잘 튀어다니는 공의 이름은 얌체공이었다.


어린아이들이 그렇듯이 어느 누군가가 가지고 다니면서 놀기 시작하면 같이 껴서 놀다가 안껴주면 하나 사서 들고 다니게 마련 그리고 그 나이또래 아이들이 유행처럼 들고나니면서 놀게 된다.


그 나이에 맞는 놀이거리였던거다.

점점 그 놀이거리 혹은 놀이기구들은 돈이라는 것을 필요로 하게 된 것 같다.


마을 바닥에 굴러다니는 넓적한 돌이 있으면 말짝까기도 하고 집에 다쓴 달력이나 신문지 혹은 박스로 딱지도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놀았었는데 구슬치기를 하려면 단돈 몇십원이라도 있어야 구슬을 샀었고 딱지 역시 접는 딱지에서 동그란 딱지가 나오면서 놀이의 빈부격차가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


뭔 애들 노는데에도 그리 돈이 많이 필요했었는지...



어쨌든 앞서 말한 얌체공을 계속 하자면 난 지금까지 얌체공을 돈주고 사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살 일은 아마도 없을테고....


그 어린시절 우리집에는 골프채는 없어도 흠집 난 골프공들은 몇개 돌아다녔었다. 

손이 그리 크지 않아서 골프공을 잡기가 조금 힘들었던고 겉은 딱딱한데 잘 튀어 다니는 것을 보고 

그 안이 그렇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삼아 칼로 껍질을 벗겼었다.


플라스틱 껍질을 벗기니까 얇은 고무줄이 칭칭 감겨있었다.

그 고무줄도 칼로 잘라 벗겨내니까 예전에 볼마우스에 들어가던 볼이 있었는데 

그 크기가 얌체공이랑 비슷했던 것 같다.

생고무였는지 그 공이 참 잘 튀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그 공을 가지고 놀면서 들었던 생각이

유리나 사기구슬을 돈없어서 사지 못하고 있는데 베어링에 들어가 있는 은빛쇠구슬이 생겨서 가지고 다니는 그런 느낌이었다.


골프공에서 뺀 고무공이 그런 물건이었었다.

얌체공을 대신하는 장난감


사람이 나이들면 추억에 젖어 사는건지 갑자기 얌체공이 생각났다.

그리고 집에 굴러다니는 골프공을 찾아왔다.


그리고 

  

골프공 껍질을 벗겨내기 시작했는데.....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지 고무줄도 보이지 않았고 얌체공사촌도 보이질 않았다.


골프공에서 얻었던 얌체공은 그렇게 다시 볼 수 없는 추억거리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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