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삶은 영화

부모님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함께 본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반응형





부모님께서 결혼 하신지 40년이 되셨다.

어머니께 극장 언제 가셨냐고 물어보시니 기억나는 것이 

얼마전에 군대에서 전역한 유승호 배우가 나왔던 2002년 작 <집으로>

그리고 2007년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최근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언제 극장에 가셨는지 기억조차 못하셨다. 


가족끼리 극장에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서민들이 그나마 제일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문화생활이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장값도 아니 영화예매비용도 꽤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나마 제일 저렴하고 분위기 낼 수 있는 것이 영화관람이다.


그렇게 해서 부모님과 함께 오랜만에 극장에 영화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요즘에 조용히 흥행 중인 영화<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고 예매를 했다.



극장에는 은근 사람이 많았다.

젊은 커플부터 부부 그리고 우리처럼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


89세 강계열 할머니 98세 조병만 할아버지 두분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젊은 청춘남녀가 연애하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사이가 좋으신 두 분 이야기다.

그리고 점점 할아버지가 아파지시고 옆에서 할머니께서 지켜보시며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사랑이 돈독한 두분의 이야기...

사랑하는 사이가 보면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그런 영화였다.


사람 사는 것이 그렇듯 있을때는 잘하지 못하고 없을때 후회하는게 당연한 것 같다.

그리고 있을때 잘해야지 생각해도 그 생각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오래 사신 두분의 이야기를 부모님께서 보시면 두 분 사이가 좀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보여드렸지만 두 분의 생각이 어떠신지는 잘모르겠다.


연말에 가족끼리 보기 좋았던 영화다.

부모님께 효도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3일 후에는 또 잊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