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 김금화 이야기,
아직까진 박찬욱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박찬경 감독
영화 <아저씨>으로 유명한 김새론 배우
개인적으로 참 괜찮은 류현경 배우
영화 오아시스때부터 연기 정말 잘해요~ 문소리 배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간다는 무당 아니 만신 김금화 선생...
그녀의 이야기를 환타지 다큐멘터리...몇가지의 수식어가 더 붙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1시간 40분 동안의 상영시간 동안 우리는 아니 나는 굿판을 구경하는 구경꾼이었던 것 같았다.
시대는 계속 바뀌는데 여기저기 굿 판 구경 하는 사람...
달리 말하면 김금화 만신이 모시고 있는 신 중 하나가 된 기분이랄까?
김금화 만신이 불러서 찾아 갔더니 김금화 선생은 자신의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그녀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옆에서 이야기 들으면서 보는 전지전능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 하나의 신이 된 느낌이었다.
흔히 무당이 돌아가신 조상님과 접신해서 말을 하듯... 어쩌면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김금화 선생과 접신해서 그녀의 정신 안에 들어 있는 쌓여있는 이미지들을 공유한 느낌이랄까?
박찬경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무당 역할을 한 것 같다.
김금화라는 신과 관객이라는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소통시켜주는 인물...
꼭 박찬경 감독만 무당역할을 한 것만은 아니겠다.
출연한 배우들도 역시 무당역할을 했으니 말이다.
김금화 선생이 무형문화재라고 하시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굿... 무당... 이런 문화는 낯설지 않을까 싶다.
살면서 굿을 몇번 해봤으며 굿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지? 점집에는 얼마나 가봤는지 물어보고 싶다.
굿...무당...이런 것을 몇번 경험해 본 사람으로써 그 문화는 이런 것 같다.
일종의 고민상담이라고나 할까?
무당에게 털어놓고 무당이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힘을 능가하는 그 무엇인... 신... 조상신... 이런 신들에게 의지하는 의식이랄까?
굿을 한다고 잘되면 모든 사람들이 굿을 하고 잘되겠지만
해본 사람도 알듯이 굿을 한다고 모든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한풀이 식으로 하는게 굿인 것 같다.
우리집에서도 굿을 몇번 해봤는데
'되긴 하겠어?'이런 생각으로 참여를 했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제대로 안된건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쉽게 믿어지지 않는게 맞지 않나 싶다.
(돈이 춤을 추거나... 나도 모르는 집안 이야기를 할때에는 솔직히 믿어지긴 했지만...)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짧게 요약하면
[김금화 선생을 위한 박찬경 감독의 굿판]
영화가 흥미진진하고 교훈적이고 재미있고 그런 영화는 아니다.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눈에 익은 배우들이 나오기에 그나마 재미가 있었다.
오랜된 방송 자료화면 영화스크린에 상영되기엔 좀 안좋은 화질의 영상들이 많이 나온다.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상업영화에 비해서는 화질이 눈에 거슬릴 것이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이기에 이해해야겠다.
무당, 굿... 그리고 만신이면서 한 소녀... 아가씨... 부인... 어머니...인 여자 김금화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평생을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신의 행동과 말을 그녀의 몸으로 대변했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하는게 익숙하지 않을것이다.
우리도 한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녀는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이 시원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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