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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오랜만에 답답하고 불편했던 영화 돈 크라이 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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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주말에 할 일도 없는 솔로이면서 왕따인 관계로 주말에 할 게 없었어요.

주말이면서 2012년 한달 남은 이 시점...

우울한 12월 첫날 영화 관람을 생각했지요.

 

물론 솔로면서 왕따라 나홀로관람이었어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 10분 정도 못보고 극장에 들어 갔을 때에는  은아(남보라 배우)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었어요.

 

극장 안이라 욕은 못하고 혈압은 점점 오르더라구요.

그 가해자들은 완전 구타유발자들이었고 행동 하나하나 정말 얄미움의 극치였어요.

싸움만 잘했다면 뒷산에 끌고 가서 때려줬겠지만... 저 녀석들이 과연 미성년자들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짧은 상영시간(약 100분) 안에 감정을 몰입시키려면 더욱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 갈 수 밖에 없었겠지만

막상 피해자 입장이었다면 영화에서 보여지는 가해자들의 모습 보다 더 화 났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영화 보는 내내 피가 솟구쳤어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로...

이런 혼잣말들의 반복이었던 것 같아요.

 

'아오! 저 개@ 끼들!

어리다고 가볍게 형벌을 주니 저러지!

쳐@죽 일 새@들!'

 

경찰의 모습도 참 무능하게 나와요.

미성년자라 그냥 합의 하는게 좋을거라는 둥...

 

가해자 부모는 정말 짜증나게 나와요.

여자애가 잘 못 한거 아니냐는 둥...

그냥 돈 줄 테니까 합의 하라는 둥...

 

부모가 저 모양이니 자식들도 저 모양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가해자의 부모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게 나왔었어요.

그런데 자주 나오는 가해자 부모는 항상 작업복을 입고 있어서 좀 눈에 거슬렸지요.

못 사는 사람 처럼 보였거든요. 물론 합의금이 담긴 봉투는 두둑했으니 정말 못사는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말이죠.

 

영화가 거의 90분 좀 넘는 것 같더라구요.

극 중 60분은 복수가 시작되기 바로전까지 시간이 할애 되어 있더라구요.

계속 시계를 보면서 걱정했어요.

아... 30분 남았는데 복수는 언제 하지?

 

개인적으로 영화가 좀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60분 동안 법을 잘 지키는 경찰과 동물보다 못한 생각과 말을 해대는 가해자들...

너무 억울하게 상처 받아 힘들어 하는 피해자의 모습... 결국에는 자살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내면서 불편해 했었는데

30분 동안 복수하는 모습은 조금 빠른느낌이 들었어요.

 

어쨌든 영화는 참 허무함만 남겨 주었어요.

법이 못해준 복수를 피해자가 직접 했으니 시원할 법도 하지만 결국 피해자는 피해자로 끝나버렸으니까요.

 

술 생각이 많이 나게 만든 영화였어요.

답답하고... 뭐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봤자 논란만 될 뿐... 술자리에서나 취해서 떠들만한 현실이네요.

 

영화 끝나고 화장실에서 울분을 참지 못한채 쌍욕을 해대던 젊은 친구 두명이나 저나 아마도 잠들기 전까지는 마음이 불편할 것 같네요.

 

분명한 것은 그런 것 같아요.

남한테 피해 주지 말자!...

남녀노소 불문하고 죄를 졌으면 적당한게 아닌 정당한 죄값을 치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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