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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교감이 있는 영화 하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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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개나 고양이 키우거나 키워보셨나요?
저 역시 개를 키우기 시작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예전에는 개를 집안에서 키우는게 용납이 되지 않았었지요. 애완견이란 말도 안쓰였고요.
거의 마당 한구석이나 문 바로 앞에 묶여서 집을 지키는 역할을 많이 했었고요. 먹다 남은 밥을 찌그러진 냄비그릇에 부어주면 맛있게 먹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언제부터는 흔히 똥개라고 부르던 개들을 키우기 보다..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뭐 이런 저런 어려운 종류의 개들을 키우기 시작했고요. 그 개들을 애완견이라 부르고 또 얼마전 부터는 반려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개..라는 존재는 보통의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여자분이 죽은개와 같이 세상을 떠난 일이 인터넷에서 기사로 보였습니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120214000027

저 역시 지금까지 개의 죽음을 본 것은 두번이 있습니다.
오랜 친구를 잃은 듯한 그 느낌은 한동안 너무 힘들었었고요.
말은 못하지만 힘들고 외로울때 내 옆에 있던 친구였었으니까요.
아.. 이런 이야기 보다는 영화 하울링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나영씨와 송강호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하울링>입니다.
줄거리를 마구 말하면 스포일러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네이놈에 영화정보만 가져와봤습니다.

의문의 연쇄 살인… 단서는 짐승의 이빨자국뿐…

 놈의 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는 강력계 만년 형사 ‘상길(송강호)’. 어느 날 그에게 고과도 낮은 분신 자살 사건과 함께 순찰대 출신의 새파란 신참 여형사 ‘은영(이나영)’까지 파트너로 떠맡겨진다. 상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조사 결과 이는 정교하게 제작된 시한벨트발화장치에 의한 계획된 살인임을 알아낸다. 상길은 승진 욕심에 상부에 보고도 않은 채 독단적인 수사에 나서고 은영은 사체에서 발견된 짐승의 이빨자국에 주목하지만 상길은 은영의 의견을 무시할 뿐이다. 그러던 중 짐승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은영은 지난번과 이번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사건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독 수사를 감행하는 상길과 어쩔 수 없이 상길을 따라야 하는 은영. 마침내 두 사람은 피해자들의 몸에 공통된 이빨자국이 늑대와 개의 혼혈인 늑대개의 것임을 그리고 피해자들이 과거 서로 알던 사이였음을 밝혀 내는데……

 늑대개는 대체 왜 이들을 살해한 것일까?

이 영화는 눈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나영의 눈과 늑대개의 눈.. 뭔가 대화를 하는 듯한 장면들..
개와 사람의 교감.. 식구와 같은 사이..
이 영화의 시작은 종을 뛰어 넘는 교감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 영화가 끝나면 추가로 적어놔야겠습니다.
지금은 스포일러는 나쁜일이잖아요.



이 영화는 아마도 흥행은 안될 것 같습니다.
흥행요소는 없으니까요.

이나영씨의 연기가 엄청난 것도 아니였고.
송강호씨의 연기가 엄청나게 변한 것도 아니었고..

연쇄살인의 주인공이 늑대개인만큼.. 늑대개의 연기가 일품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돈내고 보기 아까운 영화는 아닙니다.
나름 소소하게 웃기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그런 영화니까요.

뭐든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봄을 시작하기 전에 맛있게 감상해보세요~!^^

잠자고 있는 우리집 녀석들 쓰다듬어 주러 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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