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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자& 써보자(tip&review~!)

침구청소기로 새해맞이 청소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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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로 이불이나 침대를 쓱쓱 밀어 버리면 먼지가 잘 빨려 들어갈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왔었습니다.
집에 애완동물 반려동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사람이 아닌 흔히 개라고 불리어 지는 동물들이 몇 마리 있어서 집에는 약 두종류의 동물 털들이 떠돌아 다닙니다. 사람종과 견종... 뭐 그렇게 말입니다.

겨울이고 새해도 시작한지 꽤 되었고..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봄에는 황사... 뭐 이런것들도 점점 과거와 다르게 점점 더 심해질 것 같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들의 나이는 점점 더 들기에.. 건강이라는 것에 신경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나이 먹는 것이 실감 난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침구청소기를 한번 사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안보이는 미세먼지..진드기..뭐 이런 것들..
사람이 너무 깨끗해도 병이 잘 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의 내성이 생겨야 건강한데 너무 깨끗하면 내성이 안생겨서 더욱 약해진다는.. 생각 동감입니다.

저야 뭐 젊지만 부모님은 저보다 나이가 더 많으시니.. 공기정화기 혹은 공기청정기.. 이런 것들을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그나마 싸면서 직접적인 해결책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최종 결정한 것이 앞에 말씀드렸던 침구청소기였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대기업 제품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오래 써야 하고.. 오래 쓰는 만큼 AS가 어느정도 보장되어야 하기에.. L모사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제품이 좋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고장 났을때 고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좀 덜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시중에 나와있는 침구청소기 중 제일 좋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제가 그 제품들을 다 써보기에는 저희 집에 침구들이 많지도 않고.. 제가 그것들을 살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주말을 맞이하여 청소를 시작기 시작했습니다.
청소기가 가볍지는 않더군요.
평소 운동부족이어서 더욱 무겁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은근 땀 주룩 흘리면서 약골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이불에 쓱쓱 문지르면서 청소를 했습니다.


핸드폰 충전 시키듯이 아래 장비에 청소기를 꼽으면 UV램프가 켜집니다.
일종의 소독 과정이라고 약 5분정도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면 꺼집니다.
진드기와 같은 사람에 안좋은 녀석들을 없애는 역할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확인을 못해서 확실히 죽였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지만...


진드기들을 없애는 푸른빛...
뭔가 있어 보이긴 합디다..

그렇게 나름 무거운 청소기를 들고서 집안 청소 한답시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면서 이불들을 문질러댔습니다.
마치 다림질 하듯... 쓱쓱... 문질렀습니다.
진동청소기 처럼 막 빨아들이고.. 흡입구에는 덜덜덜 거리면서 툭툭 치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이불을 팡팡 터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가 제가 나름 아끼던 모포까지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쓱쓱쓱쓱... 이렇게 말이죠...
잠깐 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 10년전 군대 이야기------
토요일 일요일에는 정비시간이라고 해서.. 청소같은것을 많이 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상관없지요. 눈이나 비만 안오면 됩니다.. 물론 너무 흐려도 안됩니다..
햇빛이 내리 째기만 하면..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투화 말리기.. 빨래하기..
침낭 모포 매트리스와 같은 침구류들을 밖에 내놓는 것입니다.
판쵸우의를 평평한 바닥에 깔고 매트리스들을 햇볕 잘 받게 세워놓고..
철봉같은 곳에는 모포나 침낭과 같은 것들을 걸어 놓습니다.

그렇게 몇시간 동안 일광건조를 하지요..

그 다음에 우르르 몰려 나가서

막 털어댑니다....
모포와 포단 침낭.. 이런 나름의 부드러운 재질의 것들은 저렇게 마주 서서 양 모서리를 움켜잡고 팡팡 소리 경쾌하게 들리도록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듯이 털어댑니다...
먼지들이 털리는게 보이지요.. 아... 먼지들...
그다음 매트리스 같은 것들은 야구배트와 같은 걸로 마구 두드려 줍니다.. 나름의 스트레스 풀리는 시간이지요..
----10년전 군대 이야기 끝---


그렇게 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도 햇살이 좋았고. 나름 햇볕에 널어놓지는 않았지만 먼지를 털어내듯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나름 오래간만에 몸을 썼더니 땀도 주륵 나고 운동하는 느낌이 났었습니다.
그렇게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의문은 가시질 않았지요..
뭐... 그냥 진공청소기... 아닌가? 괜히 장만했나보다.. 
이런저런 의문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청소를 다 하고 먼지가 보관되는 플라스틱 박스를 꺼내 봤습니다.


먼지가 뭐... 별로 안나온것같지요?
상자 안에 있는 건... 의외로 많이 모였구나? 이런 생각은 들더군요..

물건 값은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은 좀 아쉽지만... 만족했지요.
화장실 변기에 먼지를 쏟아 부을때.. 들었던 생각은.. 은근 압축된 먼지가 쫄깃하게 뭉쳐있더군요...

매일매일 청소하기엔 요즘 전기세도 많이 올랐다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대청소 하면서 써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전자현미경을 하나 장만해서 진드기가 없어지는지 안없어지는지... 실험해봐야겠습니다.
청소하는 도중에 먼지함에도 UV불빛이 비춰지고... 
청소하고 나서도 거치대에 청소기를 올려놓으면 흡입구에 UV불빛이 비춰지면서 살균하니까.. 청소기에 들어가는 진드기같은 녀석들이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몰랐을땐 그냥.. 그러려니 살아도 불편은 없었는데..
미세먼지가 모인 것을 보고 나니... 좀 깨끗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음주말에 다시 한번 청소기 돌려보면 어느정도 청소기의 가치를 알 수 있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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