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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나는 들러리였었습니다.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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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 이라는 것은 잘 알겠지만...
막상 살아가다 보면 그게 아닙니다.

하나의 톱니바퀴 역활뿐이고...
다른 사람의 무대의 조연일 뿐입니다...

우주의 먼지 밖에 되질 않고..
대한민국 안에서는 정말 몇 퍼센트 안에 들어가는 계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힘없고 쓸데없는 사람 같습니다..

항상 들러리 역할 밖에 못하는 자신이 참..한심해 보입니다..


그러던 중 하나의 영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금 일찍...

연기파 배우 김명민 안성기 배우님들이 나오는 <페이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이나 수영 등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 후보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된 선수! 를 말합니다.

김명민 배우는 극 중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그저 동생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뛴 마라톤 선수였습니다.

영화 내용을 미리 말하면 스포일러짓거리 같기에 줄거리를 정확하게 적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나오는 영화정보 프로그램 세개만 섞어 보면 영화 내용이 싹~! 정리가 되겠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느낌만 말해 보겠습니다.
좀 시원합니다.
선수촌에서 연습하는 모습들... 특히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 아닌 종목이기에 뭔가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늘도 많이 나오니까 답답하지도 않았고...
런던 올림픽 장면도 시원한 헬리콥터 부감샷이 자주 나와서 좋았습니다.

비슷한 영화 들인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같이 운동연습 장면에 크게 집중하고 공들인 것 같진 않습니다.
적당한 운동 장면들, 주변 적인 이야기들.. 잔잔하다고나 할까요? 굉장히 머리에 부담없이 눈에 부담없이 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회상씬은 무대 위에 핀조명을 쏜 것 마냥 스크린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만 빼고 초점을 흐리게 만든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광고같기도 했고..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래?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살래?

김명민 배우가 맡은 30킬로미터까지만 뛸 수 밖에 없는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는 결국 좋아 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면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왠만한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99퍼센트의 들러리가 1퍼센트의 주인공을 위해 희생하고 뒤로 물러서는 삶이 아닌..
99퍼센트의 들러리도 99퍼센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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