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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라디오 좋아하시나요? 영화 <원더풀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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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터 텔레비젼보다 라디오를 듣는 걸 좋아했었습니다.
요즘에야 케이블이다 뭐다 해서 텔레비젼을 틀면 이것저것 많이 나와서 입 벌리고 멍~하고 있으면 시간 잘 가고 그랬지만..
저 초딩때..아니 국딩때에는 볼 것도 없었습니다. 라디오가 더 들을것이 많았던 시절이었지요.

집에 전축 같은 것도 없었던 어린시절.. 그렇게 찌들게 못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살지는 못하던 그 시절 카세트 테이프가 두개씩이나 들어가고 라디오가 나오는 카세트가 생긴 아홉살 국딩2학년때부터 저의 라디오 청취는 시작되었습니다.

싱글벙글쇼부터...별이 빛나는 밤에까지.. 라디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뜨뜻한 방바닥에 뒹굴거리면서 라디오 드라마 듣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는 그 당시 신인 가수 들의 데뷔까지의 이야기를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들려주는게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승환이나 신승훈.. 이런 가수들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하는 재미는 요즘 3D영화 보다 더 실감이 났었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더욱 실감이 났을테니까요..

요즘 라디오 관련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 할수록 인쇄매체는 망할 것이다.. 예를 들어 신문은 망할 것이다~! 이랬지만 아직도 건재하듯..
라디오 역시 망할 것이다~ 이랬지만 시대가 지남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고.. 라디오 수신기에서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다는 변화 말고는 크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라디오 스타>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과속 스캔들>
등의 영화에서도 라디오를 통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많이 보여줬었습니다.
올해도 <원더풀라디오>이 개봉되었습니다.

내용은 뻔해 보입니다.
솔직히 뻔하게 돌아갑니다.
전직 아이돌가수 출신의 성격 안좋은 라디오DJ와 까도남PD와의 갈등과 해소... 나중에는 두 사람 사이가 화기애애 흐믓므흣해지는 사이가 되겠지...
이런 생각을 갖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눈에서 눈물이 주룩 주룩 나오는 까닭은... 두 훈남훈녀 배우들의 연기가 감동스러워서가 아니라...
라디오 사연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고 슬퍼서입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
라디오의 매력!은 청취자가 쉽게 참여해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강점입니다.
요즘엔 문자나 게시판으로 자신의 이야기가 방송되기도 하고.. 전화 참여도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상상하는 DJ의 모습도 보는 라디오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라디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극장에서 라디오 한번 들으러 가시죠...
한편의 라디오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의 <원더풀 라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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