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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알자& 써보자(tip&review~!)

2011년 7월1일! 유기견들은 더욱 늘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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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 누나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카드결재 내역인데 26만원이 나왔다는 문자메시지였습니다.
뭔일이지? 우선 전화를 해봤습니다.

2003년 2월에 입양한 말티즈 녀석...
개공장... 흔히 개농장에서 온 녀석입니다.
강아지때부터 건강이 안좋았습니다..
귓병에...피부병에... 고관절이 안좋아서 양쪽 다리 수술하게 됐고요.

피부병은 그냥 일상이었습니다.
귓병은 점점 더 심해져서 몇달 전에 수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귓병은 나아지질 않더군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누나가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답니다.
7월부터 진료비가 오른답니다.
그래서 병원에 치료를 맡기고 오는 거랍니다.

허허...허탈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람보다 병원비가 더 나오네... 난 일년동안 병원도 안가는데...
우리집은 부자도 아닌데... 이거야 원...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의리! 가 있잖아요..
2003년부터 같이 살은 생명체!
아파하다가 죽게 놔둘 수는 없었습니다.
귓병 그대로 두면... 고막까지 도려내야 한답니다..

뭐...이렇게 생각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개고기도 먹는데... 뭐 개한테... 병원비를 들여가면서 키우냐?...
네..그렇죠... 어떻게 보면...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이기에...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그때를 대비한 전투식량인지도 모릅니다..
막말로... 수술 시키고..약 먹인 개는... 신선도가 떨어질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키운건 아니잖아요...

작은... 개라는 이유로.. 하찮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녀석... 우리 식구거든요...

그런 녀석... 앞으로 살아봤자 몇년을 더 살겠습니까..
아픈 것도 지 운명이겠지요...

식구 중에 아픈 식구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픈 것도 당신 운명이니... 잘 참아보시오... 버텨보시오... 그러다가 힘들면 그냥.. 저 세상으로 가시오..
그것도 당신 운명이오...

말도 안되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받게 하겠지요...
그래서 병원에 보냈다가 오늘 집에 왔습니다..
깔때기 쓴 녀석을 보니... 가슴이 짠...하더라구요...

약하게 태어나서... 마취도 여러번 하고.. 수술도 많이 하고..
그렇다고 건강해진 것도 아니고...

네... 어차피...병원에 보내려 했습니다...
단지... 병원에 가게 된 시기가 좀 앞당겨진거지요..

7월 1일부터...진료비가 오른답니다.
10%더 나오니까...

아마도... 다음달에 병원에 보냈으면.. 4만원 정도 더 내게 되는 겁니다.

외로워서... 허전해서... 단지 개가 좋아서...
그렇게 입양을 한 강아지...개...

요즘 어떻나요?
차를 몰고 돌아다니거나... 걸어 다녀 보면...
예전...아주 예전엔... 길에 돌아다니는 개들은... 덩치도 크고... 흔히 말하는 똥개! 들이었잖아요...
요즘엔 작은... 애완견이라 불리는 종류의 개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목욕 깨끗하게 하고 리본 같은 걸 하고 돌아다니는 이쁜... 집나온지... 아니죠... 버려진지 얼마 안되는
개들도 많이 보입니다.
경제적인 사정이 안좋아서... 미안하지만... 이쁘게 털 깎여서.. 길에 놓아줍니다..

그런 개들은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새로운 주인 곁에서 살 수 있겠지요..
그렇지 않은 개들은.. 음식쓰레기를 뒤지거나... 
정말 안좋은 상황엔 도로에서...로드킬을 당하게 되겠지요...

저희 누나가 그러더군요... 병원에 가니까 의사가 다음달부터는 진료비가 오르니까... 이번달 안에 수술하는게 좋으실거라고..
맞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달... 아픈개들은 병원가면 이전보다 10%의 비용이 더 나오게 됩니다.
작을지도 모르지만...큰 돈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치료도 못받고... 길가에 버려지는 개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예전에 버려진 개들은 그나마 건강한 개들 비율이 많았겠지만...
다음달부터는... 아픈 개들의 비율도 늘어 날 것 같습니다.

아픈 동물들은... 앓다가 죽거나... 굶어 죽지 않을까요? 도로를 건널 힘도 없는 동물들도 꽤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진료비 부가세 10%로 적용...
그러면... 동물의료보험도 내야 되는 건가요?

주민등록증같이 동물등록증같은것도 만들고.. 전국 전산망에 등록시키고... 의료보험도 가입하고... 국민연금같은 동물연금...
주인한테 버림받았을 때를 대비해서... 고용보험같은것도 만들고요...

어느 것이 옳은 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길가에 버려진 병든 동물들이 늘어나질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0년 넘게 키우던 개가 죽기전 날...
제가 그녀석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형이 못해준 거 미안해....
옆으로 누운채 굳어져 가던 녀석의 눈에서... 눈물이 샘솟더라구요...
그걸 보고 느낀 것은... 같이 오래 있다보니... 동물이 아니고...사람이나 마찬가지였구나...

옆에 있는 고양이나 개나... 흔히 반려동물들...
소모품같은 물건... 아닙니다...
친구잖아요... 

아마도.. 동물진료비부가세 적용시키자고 한 분들은...
반려동물을 안키워본 사람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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