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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형민우 님의 만화 원작으로
1999년 단행본 1권으로 시작해 2003년 16권까지 출간 된 <프리스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스파이더 맨>의 감독 샘 레이미가 공동제작 한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던 영화.
<프리스트> 뭔가 호기심이 생깁니다.
원작만화에서는 악마로 나온 것이 영화에서는 흡혈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제가 원작만화를 못 본 관계로 심도있는 리뷰는 좀 힘들겠지만, 원작 만화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접한 느낌은 이렇습니다.
굉장히 어둡습니다. 사람이 사는 도시는 해가 보이지 않는 어둠의 공간이고 그 도시를 벗어나면 햇살이 내리 쬐는 사막입니다.
배경은 미래 어느날이지만 예전 서부 영화 마냥 카우보이 모자도 쓰고 호롱불 같은 것도 등장 합니다.
광활한 사막을 질주하는 기차도 보입니다.
작은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도 등장합니다.
서부영화? 종교영화? 흡혈귀영화? 마구마구 헷갈립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흡혈귀 영화와는 달리 이것저것 많이 섞였습니다.
시대도 과거와 미래를 적절히 섞어놨고...
장소도 서부영화와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섞어놨습니다.
흡혈귀를 없애기 위해 종교를 집어넣은 모습은 굉장히 고전적인 것 같습니다.
흡혈귀를 없애기 위해 총이나 칼 같은 무기를 넣은 모습은 요즘 나오는 흡혈귀 영화와 같이 합니다.
보통 인간과는 달리 대단한 힘을 가진 <프리스트>
흡혈귀와의 전쟁에서 큰 공로를 세우지만 전쟁이 끝난 다음 세상과 격리되다시피 외면 당합니다.
종교에 대들지마! 이런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입하는 종교...
기계식으로 그런 메시지에 반응하고 종교의 스케쥴 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군사정권시절이었던 어린시절... 오후6시(?)만 되면 멈춰서서 태극기를 보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어린 시절도 떠올랐습니다.
종교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사람들은 한치의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몇몇 종교에 의심하는 사람들은 배척당하는...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나 없는 사람들이나... 이 영화를 보면 살짝 거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미래의 배경이지만 예전 역사책에서나 봤을 법한 모습이 보이는 영화...
나이가 어느정도 먹어서 그런걸까요? 이 영화 보는 내내 큰 긴장감 혹은 깜짝 놀람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접목 된 3D영화거든요.
자막에 대한 입체감이 클 뿐, 이 영화의 입체감은 기대이하로 별로였습니다.
너무 아쉽지요. 3D영화는 깜짝 놀랄 정도의 입체감이 즐거운 것인데.
입체안경 쓰고 있는 내내 불편하기도 하고 딱히 입체감이 없으니 안경벗고 보려하면 배경이 뿌옇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밖에요...
내용도 아직까진 시작단계를 보여준거라서 그런지 좀 아쉽습니다.
물론 영화 끝무렵에는 2편이 나오겠지....하는 생각이 들만큼 뻔한 암시도 해줍니다.
한국만화 원작이 최초로 헐리우드에서 제작되었다는 이슈가 있는 영화...
3D영화라는 말이 좀 안쓰러울 정도의 덜 입체적인 영화...
맹목적인 종교에 대한 의견충돌도 일어날 것 같은 영화...
그래도 2편은 1편보다 좋겠지... 하는 기대감이 드는 영화...
영화 <프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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