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2009.8 리뷰)

 

정보소극장... 건물 꼭대기 윗부분에 정보소극장이란 간판은 굉장히 오래되보인다...

 

우리시대의 단면을 잘 비춰주는 연극 중 하나다

 

비정규직... 계약직... 보호 받지 못하는 사람들... 물론 나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지만...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약한 사람들....

가난을 대물림하기 딱~ 좋은 사람들...

흔히... 돈없고 빽없는 우리들이다...

 

부르주아가 아닌 프롤레타리아...

강부자..뭐 이런 말에 전혀 속하지 않는 사람들...

 

이 연극도 마찬가지다... 소외받은 사람들이 술한잔 하면서 신세 한탄하는 장면부터 시작되어서... 농성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떠돌다가 병을 얻고... 그렇게 노숙도 하고.... 아는 사람한테 사기도 당하고...그러다가 아마도 죽게 되는... 그런 줄거리의 연극이다...

 

대학로의 역사를 잘 알지도...겪어보지도 않았지만... 대학로 스럽다...라는 말을 쓰고 싶은... 뭔가 시대 도전적인... 연극이다... 평택 쌍용차 현장의 에피소드도 잘 녹아있고... 예를 들어... 마실 물도 없고... 소화전도 다 끊겨있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는데... 대변은 비닐봉지에 모아놓는(나중에 경찰한테 던질 무기로써...) 

 

무대에 올리기전 연습할때 시의적절하게 녹여놨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너무 현실적인...문제들을 보여주니까..불쾌했다...

 

부정적인 생각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지만...뻔한 사회현상이니까... 그런 모습을 무대위에 배우를 통해서 보면... 그다지 유쾌하진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안보고 말지.... 하는 생각말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고..과연 잘될수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건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 연극에서도 딱히 해결책을 제시해주진 못했다.... 이것이 예전 오래오래전 경제공황이 배경이었다는데.... 요즘 시대에도 적용되는것을 봤을땐,.... 역사는 돌고 돈다... 이런 공식은 다시한번 입증되었다고 볼수있겠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아야지.... 암울하다고 죽을순없잖아... 그 어둠속에서 별들 구경이라도 하면서 그때그때를 즐겨야겠지....

 

간만에.... 씁쓸한 연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