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드라마 정년이가 막을 내렸다.
1화 1화 이런식이 아닌 1막 2막 이런식으로 일종의 무대를 올리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일종의 뮤지컬 드라마와 같은 형식이었다.
뮤지컬 말고 여성국극드라마라고 해야 제대로 된 표현이었을까?
https://tvn.cjenm.com/ko/Jeongnyeon/special/#pgmInfoPlanningIntentPopup/23440
우리소리라고 할 수 있는 판소리도 익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지만
여성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여성국극은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세대는 알겠지만
흔히 말하는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공연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드라마 정년이가 나오기 전에
원작인 웹툰 정년이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드라마 정년이를 접할때는 어색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웹툰 원작부터 몇년 전 국립극장에서 올랐던 공연 그리고 드라마를 다 섭렵한 사람은 소수라고 생각된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26214
웹툰을 즐겁게 본 사람도
공연을 즐겁게 본 사람도
드라마를 즐겁게 본 사람도
감히 공통점을 말한다고 하면 <여성국극>이란 공연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소리와 노래가 있겠지만 <판소리>와 같은 K소리에 조금은 가까워졌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에
이날치와 엠비규어스 컴퍼니는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흥이 뭔지 알게 해준 적이 있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at--P6c-FHwYHRXWZCzclA
https://www.youtube.com/@amdaco
사람들의 관심과 유행은 없어졌다 생겼다가 여기갔다 저기갔다 거리는 바람에
<범 내려 온다>로 내려왔던 범은 사람들과 한껏 춤추고 노래 부르다가 다시 산중 깊은 곳으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어쨌든 다시 <정년이>로 돌아오면
한때 정점을 달렸다는 일종의 플랫폼이었던 여성국극의 정점을 보여줬다.
정년이가 새로운 니마이로 무대에 오른 장면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데..(유감스럽게 웹툰과 공연을 못봤기에...ㅠㅠ)
아마도 그 이후에는 TV와 영화에 밀려서 설 무대가 없는 여성국극이 예견되었을 것 같다.
현실에서는 그랬지만 그래도 이 이야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정년이와 매란국극단 단원들이 여러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올리는 모습을 상상할 것 같다.
정년이가 드라마로 나올때 여성국극은 세상에서 사라졌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다행인지 여성국극제작소라는 단체가 찾아졌다.
https://www.youtube.com/@kwotv
이념을 떠나 사라져 가는 것의 명맥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정년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그리고 존재 자체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성국극이란 공연을 부들부들하게 아름답게 기록해줬다.
그리고 드라마 <정년이>가 끝난 지금 그 정년이의 여운을 여러 곳에서 다시 느끼려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국극에 대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화려했던 여성국극 무대의 주인공들의 말년이 담긴 다큐멘터리도 볼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은 잊혀져 갈게 분명하다.
그것이 원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너무 한가로운 그 언젠가 주말
스마트폰도 들기 귀찮은 그 어떤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TV앞에서 채널을 돌리다가 KBS1에서 나오는 <국악한마당>을 보는 그 날
잊혀졌던 <이날치&엠비규어스컴퍼니>, <정년이>가 떠오르며 자기도 모르게 두둠칫하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kookak/pc/index.html
예전에 CF에서 나왔던 유행어 처럼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하면서 말이다...(이 유행어를 기억하는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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