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
이 영화는 1963년에 개봉된 <또순이(부제:행복의 탄생)>이다.
출연 하신 분들은
도금봉, 이대엽, 최남현, 정애란, 장민호, 양훈, 이빈화, 남춘역, 주선태,
김정옥, 강미애, 김칠성, 나애심, 송미남, 양일민, 김희갑, 구봉서, 박상익
모든 배우님들을 알지는 못해도 나는 도금봉, 이대엽, 정애란, 장민호, 양훈 김희갑, 구봉서 배우님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님들이다.
이 이야기는 신석동에서 한남동까지 운행되던 21번 버스에서 시작된다.
당시에는 컸겠지만 지금봐서는 굉장히 비좁아 보이는 버스는 지금과는 버스운행체계가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차주의 개념이 있었는데 그 차주는 버스를 구입한 사람이고 운전은 다른 사람이 하는 개념인 것 같았다.
차주의 딸인 또순이와 구직활동을 하기 위해 또순이의 아버지가 차주인 버스에 재구가 올라타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된다.
운전면허증은 있지만 조금은 게을러 보이고 어떻게든 될거라고 말하는 원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재구는 또순이에 비해서는 너무 나약해 보이기 까지 한다.
반면 또순이는 이북에서 내려온 본인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굉장히 계산에도 밝았고 부지런했고 생활력이 강했다.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나온 또순은 악착같이 독립적인 삶을 살아나가기 시작한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빌려줬던 돈들 덕분에 초반에 정착하는데 약간 도움이 되었고 쥐덫을 모방생산하기도 하고(물론 재구가 만들기는 했지만 하청은 또순이가 줬기에 또순이가 만들었다고 치고) 쌀을 사러 가서 없는 쥐가 나타났다고 하면서 그동안 만들어 놓은 쥐덫을 판매하는 사업수단도 발휘를 한다.
그 뿐 아니라 비가 와도 떡을 팔러 다니고 물지게도 나르고 손수레도 끌고 작업현장 신호수일도 하면서 근면성실한 생활을 한다.
재구와는 새나라택시를 협동해서 구입을 하자고 하면서 서로 엮이게 되는데....
그러던 중 지금도 훌륭한 한국타이어를 한 업자의 사정상 싸게 살 수 있다는 괜찮은 기회에
10만원에 구입을 했지만... 타이어와 함께 그 업자는 사라지고 만다.
그래도 또순은 그 업자가 도망간 곳을 알게 되고 그 업자에게서 타이어를 되찾아 오는 수완을 발휘하게 된다.
사업상 엮였던 재구와 또순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결혼을 약속하지만
아버지는 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려나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흘러서 새나라 택시를 타고 또순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러 온다.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면서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1963년 그 시대에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었는지는 잘모르겠다.
그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 봤던 비슷한 시기의 한국영화를 봤던 것 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었다.
남성에게 끌려 가는 그런 여성의 모습이 아닌
남성을 이끌어 나가는 생활력 강한 여성의 모습이 요즘에는 낯설지 않지만 1960년대에는 꽤 낯선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2021.03.29 - [CONTENTS/삶은 영화] - 고전 영화 삼등과장(A Petty Middle Manager, 1961)
1961년에 <삼등과장>에 나왔던 도금봉 배우는 1963년 <또순이>에서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배우가 점점 자신의 비중을 차지해 가는 모습을 보면 관객으로써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물론 도금봉 배우님 뿐 아니라 이 영화에 나오신 배우님들이 거의 세상에 안계시지만
작품 속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님들의 모습을 보면 마냥 좋을 뿐이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도 너무 길지 않아서 좋았고 내용도 긍정적이고 결말도 해피해서
더운 여름에 시원한 시간을 갖게 해줬던 작품이었다.
마치 납량특집 같이 시원할 정도로 명쾌한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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