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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SINKHOLE, 2021)-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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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및 이미지 출처는 쇼박스 공식홈페이지와 유튜브 쇼박스 채널 입니다.

제 돈 내고 본 내멋대로 영화 싱크홀 리뷰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채 서울 직장에서 11년 열심히 일한 동원이 서울 가상의 동네 장수동에 위치한 빌라를 마련하면서 시작합니다.

저멀리 근사한 20억 30억 하는 아파트들이 보이는 경치 좋은 그 빌라는 신기하게도 식탁에서도 거실 바닥에서도 구슬이 잘 굴러갑니다. 

그래도 서울에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영화 속 동원이 부럽기만 합니다. 

빌라에는 도대체 몇개의 직업을 가진 건지 의문인 만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사 첫날부터 차를 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 탓에 이삿짐을 한시간동안 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자 된다는 이삿날에 비오는 그날에 말입니다.  

어떻게 연락을 받은 만수라는 사람은 키도 크고 인상도 좀 험한데 먼저 살고 있다는 텃새를 부리는 듯 보입니다. 

 

이 빌라에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만 

치매가 걸린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청년,

분식집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와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못하는 어머니와 수줍음도 좀 많아 보이고 모르는 사람한테 문열어 주지 말라는 말을 잘 듣는 아들도 삽니다. 

그리고 직업은 헬스장, 사진관, 대리운전 그렇게  기본 세개의 일을 하고 있는 만수는 묵뚝뚝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 또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와 조금은 조심조심 하는 아저씨 그렇게 부부도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조금 간략하게 11명 정도가 살고 있는 빌라입니다. 

 

이 영화는 동원이 주인공인 듯 보입니다. 

동원은 직장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집들이 날짜도 잡게 됩니다. 

집들이 하는 날 아침에 불규칙하게 출입문이 깨진 것을 발견하는 만수는 운이 없게 출입문을 깨지게 만든 주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정말 억울한 상황이었죠. 

 

집들이 날 동원은 고장난 출입문이 김장용 비닐로 수리(?)되어 있는 모습을 직장동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집들이 날 저녁은 정신없이 취해갑니다. 

그리고 이튿날 운이 굉장히 없던 김대리는 싱크홀의 불안한 손길의 끝에 걸린채 만수, 동원, 인턴사원 은주와 싱크홀에 빠져버립니다. 

아... 그리고 그날따라 PC방을 끊은 만수의 아들인 승태도 빌라 옥상에서 동원, 만수, 김대리, 인턴사원 은주 와 합류하게 됩니다. 

 

지금 이후의 이야기를 쓴다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간단히 영화의 감상평을 적어봅니다. 

 

 

인터넷이나 TV에서 외국 어느나라에선가 엄청 커보이는 싱크홀이 생긴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500여 미터의 싱크홀이 생겨서 빌라 한동이 땅으로 꺼진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말이죠. 

 

저 앞에 500미터 떨어진 곳도 가깝지 않은 거리입니다. 걸어가기도 조금 멀 수 있는 거리죠. 그래도 걸어가면 도착은 어렵지 않겠습니다만

땅 아래로 500미터 떨어진 곳이라면....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것이 엘리베이터 같은 기계가 있다면 어렵지는 않겠지만 사다리나 외줄로 내려가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테고 올라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체력이 안되죠... 체력이...

 

이 영화는 사실 현실적이지는 못했습니다. 

왠만하면 이런 상황에 생존자가 있다는 것이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들은 다섯명이나 생존해서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쇼박스의 싱크홀 2차 예고편과 거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 재난영화인데 많이 웃깁니다. 

웃으면서 살짝 눈물도 나고 

울면서 웃음도 나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을 나누는 장소와 시간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막연하지만 재난상황에 처해지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119에서 구하러 올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다행히 영화속에서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속 재난현장에 있는 생존자와 구조대원 및 여러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드는 생각은 이랬습니다.

그래도 영화 속 한국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는 않구나... 다행히 저곳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구나... 천만다행이다...

 

현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영화답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예매했던 시간에는 상영관에 저 혼자 밖에 없었던 까닭에 가격대비 엄청난 호사를 누린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진 상황에 상영관에 저 혼자 있었다면 마스크도 안쓰고 먹을거리를 먹어가면서 영화를 즐겼을테지만 

시국이 코로나시국이라서 마스크 단단히 쓰고 감상했습니다. 

한국영화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서 그런지 싱크홀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화면에서 폐건물과 점점차오르는 지하수와 하수물의 뒤섞임의 불쾌함과 무게감과 같은 여러 느낌을 화면을 통해서 간접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싱크홀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세트에 관한 언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CG기술도 중요하지만 촬영현장에서 몰입을 할 수 있게 세트의 움직임을 준다는 것은 대단한 작업으로 보입니다. 

거대자본의 중국이나 헐리우드의 영화와는 아직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우리나라 영화의 수준도 상위에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에서는 절대 이런 영화와 같은 일들이 생기질 않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만 하는 해피엔딩재난영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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