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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그래도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영화 <커튼콜> 그리고 <대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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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만원지하철을 타고 있는 중에 지하철 안에 안내화면에

영화예고편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영화는 커튼콜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짧은 예고편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네이@에서 검색을 해보고 관련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삼류에로극단에서 햄릿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대학로에 자주 다니지는 않아서 에로극단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에로극단 아니 그것도 삼류에로극단이라는 것은 더욱 호기심을 일으켰습니다.


원래 경제가 어려울때 무대에서는 잘 벗는다고 하는데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를 반영한 건지 

영화의 핵심인물들은 삼류에로극단 소속 배우들입니다. 

그렇다고 훌훌 벗고 엄청 야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고편을 봤을때는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할까요?


어쨌든 개인적으로 연극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커튼콜이란 말은 잘은 모르지만 익숙한 단어입니다. 


영어도 잘 모르고 발음도 좀 약해서 그런지 영어단어를 보면 꼭 커텐콜 이렇게 발음해야 할 것 같지만

커튼콜로 말하는게 맞습니다.


커튼에서 불러낸다 (커텐에서 불러낸다) 이런 뜻으로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실상 공연에서 커튼콜은 무대 뒤로 사라진 공연자들을 불러내서 박수를 치는 것을 흔히 커튼콜이라 부르니 짤막하게 커튼(텐)에서 불러낸다라는 말이 어느정도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목을 보면 분명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영화 <커튼콜>에 대한 커튼콜 아니 극장에는 커튼이 없으니... 스크린콜을 할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예고편에서도 뭔가 뭉클한 영상을 보여줬으니까 더욱 감동적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큽니다.



영화 커튼콜을 알기 전에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오달수 배우의 <대배우>가 기억납니다.


아쉽게도 천만요정 오달수 배우가 나오는 이 <대배우>는 보지를 못했네요.

출발 비디오여행 과 같은 영화정보프로그램으로는 여러번 접했지만 말이죠.


아마도 나중에 대배우와 커튼콜을 몰아보라는 신의 뜻인 것 같습니다. 


오달수 배우는 무대형 비주얼을 가지고 계십니다. 

원근감을 뛰어넘는  관객석 맨 뒤에서도 쉽게 표정을 볼 수 있는 그런 무대형 외모를 가지셨죠. 

목소리도 좋으십니다. 약간의 사투리가 베어있기는 하지만 전달력은 좋으시죠.


오달수 배우의 무대위 연기는 고선웅 연출의 <마리화나>에서 였습니다. 


영화에서 익숙하신 분을 소극장 무대 위에서 볼때는 영화에서 말하는 씬스틸러급이었습니다. 

시선이 계속 가는 거죠, 

영화에서도 씬스틸러였는데 무대 위에서도 씬스틸러라니... 어쨌든 오달수 배우님은 연극배우였다는 것을 그 때 알았더랬죠.


분명 오달수 배우님이 영화에서 유명해지기 전에 연극무대에서 청소를 하고  대사 하나 없는 단역도 맡으셨을겁니다.

아니 소극장에서부터 시작했다면 정말 무대 배경이 되었을지도 모르고 소품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니면 스텝으로써 조명기를 다룬다거나 의상을 담당한다거나 음향을 맡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자신의 꿈은 배우였겠죠 연극포스터를 벽에 붙치면서도 그의 꿈은 무대 위에 주인공이었을겁니다.



어쩌다 제가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들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기 저 구석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도 꿈은 아마 무대 한가운데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주인공일텐데.... 저기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저 사람도 꿈은 주인공일텐데...


하지만 저 공연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는 없겠죠. 


무대 위에 모든 사람들은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조연이 주연이 되겠다고 해서도 안됩니다. 

희곡이 주연 조연을 나누어 놓았으니까요.


하루하루 일상에 익숙하다보면 저의 삶은 참 하찮고 무의미해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명예나 권력도 없고 세상을 돌리는 수많은 톱니바퀴중에 티나지 않는 톱니바퀴 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 인생이라는 공연에서의 주인공은 본인 자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공연 말입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 두 편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아직 못봐서 ㅠㅠ


이번에 커튼콜은 꼭 극장에서 봐야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힘내면서 살아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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