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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영화 어바웃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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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이 영화 줄거리는 




모태솔로 팀(돔놀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랄만한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비록 히틀러를 죽이거나 여신과 뜨거운 사랑을 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는 만들어 줄 순 있으리..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사랑스러운 여인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팀. 

 어설픈 대시, 어색한 웃음은 리와인드! 뜨거웠던 밤은 더욱 뜨겁게 리플레이! 

 꿈에 그리던 그녀와 매일매일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이 완벽해질수록 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들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네이버 영화 정보에서-




시간여행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설레이고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어바웃 타임에 관해서 말하기 전에 수 많은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 중 몇 편에 대한 추억과 잡담을 해본다.








먼저 백투더퓨처라는 영화에서는 멋진 자동차로 시간 여행을 했었다.

시간을 설정하고 비행기 이륙하듯 굉장한 속도를 내면서 시간의 벽을 뚫고 이동하는 그 모습은

SF영화와 익숙하지 않고 요즘같은 고급 CG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시절 그 때에는 굉장히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우선 자동차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것은 그 당시 자동차도 많이 없던 어린시절에는 충분히 고급CG이상의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나도 저 자동차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저 자동차가 있으면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해볼까?

우선 자동차 운전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나이가 어려서 면허를 못 따겠다.

이런저런 생각은 현실적인 것 부터 비현실적인 것까지 꼬리를 물었던 것 같다.


영화 내용 중 한 부분이 기억이 난다.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 마이클 제이폭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서 사랑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거슬러도 모성애는 발휘가 되는건지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인 마이클제이폭스에게 반하게 된다. 

그 부분에서 마이클제이폭스가 가지고 있던 가족사진에 자신의 부분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들인 마이클 제이폭스에게 빠지면서 서서히 지워지기 시작한다. 

어머니와의 사랑을 하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와는 만나지 않게 되고 결혼도 못하게 되며 자녀들도 낳지 않게 되니 결과적으로 아들인 마이클 제이 폭스의 존재 역시 존재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너무나 복잡하게 꼬여 있는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 여행은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참 어지럽게 꼬아 놓았다.


과거로 간 마이클 제이폭스의 시간과 경험은 그것이 과거일까 현재일까?

거기에서 우리의 시간여행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어느정도 억제되는 것 같다.

절대 과거를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아니 모두를 바꿀 수 없다! 라고 해야 할까?  






한국영화 천군 역시 비슷하다.


천군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28살 삐딱한 청년 이순신 - 그의 일생을 뒤바꿀 누군가가 온다! 

남북한 군대의 이순신_장군 만들기 프로젝트

남북한 공동으로 극비리에 개발한 핵무기 비격진천뢰가 미국측에 양도되기로 결정된다.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장교 강민길은 핵물리학자 김수연을 납치, 비격진천뢰를 연구소에서

 빼내 탈출을 시도한다. 그때, 433년 만에 지구를 지나는 엄청난 혜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데... 강민길 일행과 그를 추적하던 남한장교 박정우 일행은 압록강에서 대치중, 

갑작스런 회오리 돌풍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돌풍이 사라진 후 정신을 차린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여진족들의 도끼와 화살이 

허공을 가르는 무자비한 살육의 현장이다. 일행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게 된다. 

최첨단 현대무기의 위력에 놀란 여진족은 물러가고 일행은 동굴로 숨어든다. 

그날 밤, 동굴로 잠입해 무기들을 훔쳐가는 괴사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 이.순.신. 그들이 만난 이순신은 그해 무과에 응시했다 낙방한 채 허랑방탕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이, 저자 거리엔 조정이 버린 양민들을 구하러 천군이 내려왔다고 소문이 번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1572년 조선 변방마을 이었던 것이다.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핵무기 비격진천뢰를 분실한 북측 군인들은 이를 찾아 나선다. 

한편 이순신을 동경했던 박정우는 한량에 가까운 그의 모습에 실망한다. 

자신이 무과에 급제시켜주겠다며 이순신을 훈련시키려 하지만 

그는 무과시험을 다시 보지 않겠다며 버틴다. 

그 와중에 이순신이 아끼던 마을 소녀가 여진족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숨겨져있던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여진족 본거지에서 숨겨져있던 핵무기를 다시 강민길이 다시 탈취해오자 

여진족은 마을을 공격하려 하고, 이순신은 이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한다. 

마침내 김수연이 다시 미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이제 그들은 목숨을 건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순신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인가, 미래로 돌아갈 것인가...

-네이버 영화정보에서-


이 영화 역시 엄청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활 쏘던 시대에 기관총과 수류탄 등의 현대 무기를 들고 간다는 설정...

우선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많다. 

어린시절 위인전을 읽다보면 요즘 무기를 들고 과거로 가면 조총 같은 거에 밀려서 많은 희생을 했던 사람들 대신 우리가 이겨서 지금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기에 이 천군을 보았을 때 오랜만에 어린시절 막연한 상상을 이미지로 보는 것 같아서 좀 유치하고 뻔함에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어쩌면 이순신 장군이 아닌 이순신씨로 살 뻔 할지도 못할 뻔한 시기에 분단국가의 남한 북한 군인들이 내려가서 이순신 청년을 이순신 장군으로 사는 길로 이끌어 준다는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역사가 과거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현재의 사람들이 우연찮게 시간여행을 가서 역사를 만들어 놓은 거라는 조금은 믿기 어렵지만 현재와 과거를 더욱 능동적으로 연결 시켜 놓은 시간여행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다시 영화 어바웃타임으로 돌아가보면 시간여행은 정말 우리가 해보고 싶지만 못하는 현실이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영화같다.


동생의 행복을 위해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와 보니 자신의 딸이 아니 시간여행을 하기 전에는 딸이었지만 갔다와서 보니 남자아이였다는 경우를 보면 순간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시간여행자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아버지가 하는 말은 수많은 정자중 하나가 난자에 착상하기 때문에 성별이나 모양새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시간여행의 한계가 부여된다.  


한 예로 중요한 자리에서 넘어지거나 누군가에게 부득이하게 피해를 끼치는 그런 순간들은 시간여행으로 만회 할 수 있지만 삶에 있어 탄생과 죽음 같은 순간은 시간여행자도 어찌할수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바웃타임에서 시간여행의 가벼움은 자신의 딸이 아들로 바뀌었다가 다시 딸로 바꾸러 가는 시간 여행부터 상상에서 현실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여행의 횟수는 줄어든다. 현실에 충실하는 삶을 살다가 갑자기 아버지의 암 소식을 듣게 된다. 

시간여행자인 아버지가 암에 걸린다. 고치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당신이 시간여행자인데 암에 걸렸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너무 막연할지 모르니까 구체적인 설정을 해본다고 하면

당신은 약 10년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2년 정도 피우다가 금연을 했고 지금 폐암에 걸린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담배를 안피우게 만들것이다. 


어바웃타임에서 

아버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한다. 

아마도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것인지 모른다.

그렇게 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팀은 시간여행을 계속 하게 된다.

그 기간은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얼마간의 기간이다.

시간여행 선배인 아버지 역시 아들의 시간여행을 보며 자신의 죽음을 깨닫게 된다.

오늘이니? 이런 대사를 보면 시간여행으로 어쩌면 무한대의 삶을 살지도 모르는 그는 시간여행자의 삶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시간에 순응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 같다.

하지만 팀은 몇번의 시간여행으로 자신의 아버지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 한다.

그렇게 그 영화는 인생이란 것을 보여준다. 


어바웃타임은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것은 교훈이라기 보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영화로 보여준 것 같다.


점이라는 순간들이 엄청 모여서 선이 되고 그 선들이 무수히 많이 모여 면이 되듯

인간이 정해 놓은 시간단위들이 모여 하루도 되고 한달도 되듯 각자의 찰나의 순간순간들에  충실해야겠다.


우리는 시간여행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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