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밤에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솔루션 프로그램인데.
흔히 쉽게 말하는 무당이 아닌 신들린 일반인의 이상행동을 관촬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겨울철이 아닌 무더운 여름에 보기 딱 좋은 프로그램인데.
보통 가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 이었던 것 같다.
귀신이라는 것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문제는 정말 애매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의 문제인 것 같고..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말싸움하기 딱 좋은 소재일 수 있겠다.
그런 관점보다는
가족간의 자의든 타의든 어느부분의 문제로 인한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인한 부분을 찾아서 해결하고 결국에는 소통을 시킨다는 점이 눈에 보인다.
엑소시스트라는 아니 무속인 혹은 무당이라는 말이 더 친숙한 그들은 과연 어떠한 존재일까?
그 사람은 사람과 영혼(귀신) 사이에서 소통을 시켜주는 사람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서 타로점이나 유명한 점집같은데 가본 사람이 은근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 갔을까?
아마도 답답함이 컸을거라 생각한다.
인생이 잘 안풀리고..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 궁금했기 때문일 것이다.
타로점이나 점집에서 있는 시간동안은 아마 좀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올때는 어떨까?
다시 시작된다. 해결자는 결국 본인이다.
엑소시스트에서 갑자기 난폭해진 엄마나 딸이나.. 가족 중 한명의 모습을 보여준다.
참 난감하다.
왜 저럴까?
저러다 큰일나겠다.
신기하게도 무속인이 집안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사례자의 행동이 어떤 영가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것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한명의 무속인이 아닌 여러명의 무속인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종의 굿 같은 의식을 통해 사례자의 몸속(마음속)에 몰래 들어가 있는 영가를 불러내서 인간과의 소통을 시작한다.
그렇게 보통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사례자의 몸안에 있는 그 무엇(귀신?,혼령,영가??)이 빠져 나오고
사람이 달라진다.
곧이어 가정의 평화가 오고.. 눈물은 웃음으로 바뀐다.
우리집도 예전에 굿을 해본적이 있었다.
호기심은 있었지만 직접 무속인을 찾아가 굿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꼬챙이를 돼지머리에 꽂아서 세우는 것이나.. 시루떡 위에서 돈이 춤춘다거나...
막 칼을 던지고.. 천도 막 찢어대고 깃발도 뽑고..
믿음이 별로 없던 본인은 신앙적인 측면으로 접근이 안되고 하나의 이벤트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가족이 함께 손바닥을 비비고.. 절도 하고.. 무속인에게 말도 듣고..
의식이 끝나면 뭔가 시원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들끼리의 단합대회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그 당시 굿이란 것을 통해서 뭔가 확실하게 해결되고 잘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냥 잠깐이나마 가족들끼리 그 당시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의외로 피가 섞인, 오랜시간 같이 살아온 가족간의 소통이 부족한 경우가 꽤나 많은 것 같다.(우리집만 그럴지도?)
엑소시스트에 나온 사례자와 그 가족들의 문제도 어떠한 영가에 의한 이상행동에 의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다고 판단되어진 사례자들만 촬영되어졌을테고 방송 되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 나는 납량특집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족간의 소통부재에 대한 생각이 났을까?
엑소시스트라는 프로그램의 제작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날이 더워서 그런지 복잡한 생각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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