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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6.2~200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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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토
이번 6월은 빨리 갈 것 같다. 그냥 기분이 그렇다. 이등병의 마지막 달.. 최선을 다하자!
다음달이면 일병! 작대기 한개 더 달고 또 바쁘게 살다보면 작대기 한개 더 달고.. 그렇게 또 바쁘게 살면 작대기 네개 되고 겨울 GOP생활하면서 제설작업하고 떨면 전역한다. 고3일때와 같겠지..
즐겁게 활기차게 안전하게!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끊고 맺음을 확실히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6.3 일
11시 16분
덥다! 이 더운 계절이 두번 지나면^^
지금까지 인민군 본적이 없다! 내 앞에 인민군이 있는데 저 놈들이 나태해서 안 보이는 걸까? 나중에 인민군 봤다고 말해야 되는데..
저 녀석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겠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이곳은 벌레들도 엄청 많다.. 야생 그대로..
나는 자연인이 되가고 있는건가? ^^
18시 18분
재미가 없으면 재미를 만들자!
이 많은 시간들을 나의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6.4 월
8시 46분
변화무쌍한 날씨.. 신비로운 새소리, 갖은 풀벌레소리..전방에 자욱한 안개.. 그리고
배아프다.. 아니 대변보고 싶다...
인내심? 조금만 방심하면 큰일 날 것 같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알아야 할 것:여성심리,렌즈의 특성과 효과, 조명의 기능과 특성, 편집기 사용법 및 편집S/W사용법, 음악(다양한)
전역 후 할일:전국일주,자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유학,배낭여행,영어공부,기술을 배운다면 뭐든지!
시간을 아껴서 바쁘게 살아 보자!

뭐든지 처음은 힘들다! 낯설고 어설프고 그립고 힘들고 우울하고 하기 싫고..
중대에 처음 온 날이 기억난다. 낯설고 어색하고.. 그때에 비해 지금은 많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인생이란 것이 다 그럴 것 같다. 처음은 힘들지만 점점 나아진다는 것을.. 물론 뜻처럼 잘 안될때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도전하고 개척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믿고 싶다. 그리고 항상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자! 계급이 이등병일 뿐 내 자신이 이등병은 아니다!
오늘은 사회에 있는 식구들 친구들 그리고 군복무에 열심히 내 친구들..@@형 잘 지내고 있는지...

6.10 일 D-655
오늘은 이틀째 야간근무다. 전방에서는 대남방송과 대북방송이 같이 들리고..오늘 오전에 잠잘것을 약속하며 근무를 서고 있다.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물론 이곳 GOP는 휴일의 구분이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일요일은 한 주의 끝이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 아닌가. 시간이 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날이다.
순간이 짜증 날 때가 있어도 꾹 참고 잘하자!
고통도 잠시다~ 지나서 되돌아 보면 다 별거 아니다!

6.13 수 D-652
또 다른 날이 시작되었다. 흐리지만 곧 맑아지겠지 그리고 더워지겠지..그리고 어두워지면서 추워지겠지.. 그리고 밖에서 새아침을 맞이하겠지..저 밑에 구름바다를 보고서 잠이 들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겠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6.16 토 D-649
하기 전에 두려울 수도 아니면 짜증날 수 있지만 막상 시작하면 별 것 아닌 것을 매일 느낀다.
언제나 끝맺음은 보람차고 뿌듯하다.
그리고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간다.
이곳의 생활은 쉬는 날이 보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람있는 생활은 보장되는 것 같다.

6.17 D-648
날씨가 춥다. 낮에도 시원하고..
생활에 변화가 필요한데.. 이곳의 생활은 변화가 절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할지..무언가 방법이 있을거다..
찾아보자! 항상 건강하게!

6.23 토 D-642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나도 속으로 부슬부슬 눈물이 내리고..언제쯤 내 마음에 맑은 해가 뜰까? 그래도 시간은 부슬부슬 지나간다..
오늘 하루도 부슬부슬 지나가겠지.. 내 가슴 속에 맑은 햇살이 비춰지기를...

6.25 월 D-640
오늘은 날씨가 상쾌하다! 이런 상쾌한 아침을 사회에서 맞았다면 더 좋았겠지만..나중에 전역해서 이 상쾌한 아침의 소중한 느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6.28 목 D-637
나는 할 수 있다! 독하게 살자! 목표를 위해서!

2011/12/0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7.10~2001.8.31)
 
2011/12/0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 (2001.4.27~2001.10.12 여름이야기_2001.5.22~ 2001.5.31)
2011/11/29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4월 16일~2001년 7월 1일)
2011/11/1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3월 21일 ~ 2001년 4월 14일)
2011/11/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자대 배치를 받다.
2011/11/01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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