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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TV조선 인사이드 DMZ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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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철책선에서 했기에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멀리서 보면 사다리마냥 위로 쭉 뻗은 시멘트계단을 보고 깜짝 놀랐던 철책선.
아직도 오른쪽 무릎은 시원찮다.

지금은 북한강에 대해서 나온다. 그곳 근처에는 평화의 댐도 있고. 아.. 군생활 했던 곳의 영상이 나온다. 기분이 새롭다.

내가 지금 TV조선을 보는 이유는 아마도 화면에 나오는 곳을 가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평화일까? 전쟁일까?
순수하게 보려고는 하지만 그 숨은 의도는 잘 모르겠다.

반공을 외치는 것일까? 통일을 외치는 것일까? 어떤 것을 외치고 있을까?
그것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어쨌든.. 자주 접하지 못하는 화면은 십년전 기억을 끄집어 내어 주고 있다.
북한군은 꼬리달린 악마의 그림으로 배웠던 나로써는 북한군이 농구를 하거나.. 흰색 혹은 검정색 런닝셔츠..흔히 말해 난닝구를 입고 있는 것이 참 신기했었다.
눈이 내리면 참 아름다웠고... 매일 아침이면 산봉우리만 살짝 살짝 구름 위에 올라와서 꼭 구름바다에 무인도들이 몇개 보이는 것 같았던 아름답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좋은 화면이 나오는데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뭔가 숨은 의도를 찾으려고.. 하는 나도..참 찌들었다..
 요즘 국가의 모습이나 언론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사람답게 살려면 의심을 하고 찌들어야 하는 것도  참 복잡한 삶이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미래에나 비슷할 것 같다.

 그냥 이럴땐 순수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아니면 버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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