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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바보상자

장진의 실험정신 프로젝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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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코미디 전성시대가 열렸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한때 코미디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날을 기다리고 본방사수를 했었던 코미디 전성시대가 있었다는 말이다.
물론 시청률이라는 치열하고 냉정한 잣대에 의해서 코미디 프로그램의 씨가 마른 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요즘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2011년 12월부터는 텔레비젼을 통해... 아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화면이 달린 그 모든 것을 통해서 웃을 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다음달에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들에서는 각자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종합편성채널들의 개국은 12월!
그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웃음이란 코드에 관심을 갖고 행동을 좀 일찍 시작한 곳은 tvN이라고 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서 <개그콘서트>에서 보지 못하는 반가운 코미디언(개그맨)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줬다는 것은 정말 박수를 칠 일이었다.
미디어 공룡인 CJ E&M의 장기적인 플랜이 한몫했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유선케이블&채널)와 소프트웨어(콘텐츠)들의 활용을 잘하고 있는 CJ E&M은 그들의 채널을 더욱 친근하고 호감가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다음달부터
마돈나, 레이디 가가, 맷 데이먼, 조지 클루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한 재미와 친근한 매력으로 화제를 낳았던 미국 지상파NBC에서 지난 1975년부터 시작된 이래 37년째 토요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 되고 있는 인기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 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한국 버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가 다음달(2011.12) 3일 밤 11시부터 방송이 된다고 한다. (종편채널들의 개국은 12월 1일이라고 함)

출연진은 익히 이름은 기억 못해도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는 감초연기자 혹은 씬스틸러인

이한위 정웅인 장영남 김빈우 안영미,김원해,이해영
이철민, 이상훈, 박준서, 김지영, 김지경, 민서현
한서진, 고경표, 김슬기 등

와 같은 사람들이다.(코미디언, 연기자 이런 구분은 짓기 애매한 요즘이니까... 사람들로 칭함.)

연출과 극본은 장진 감독이다.

장진 감독!
지난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심사위원으로 많이 익숙해졌을 것이다.

장진 감독은 이력이 참 버라이어티하고 특이한 감독이다.
본인도 어릴때 장진 감독에 대한 기억은 모 방송국 코미디프로그램에서 <헐리웃통신>이라는 코너에서 바바리(버버리?) 코트를 입고 약간 어설프지만 엄청 진지한 자세로 터무니없는 상황극(요즘 흔히 말하는..)을 벌이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그는 방송작가였었고 그 프로그램 연출하시는 분이 평소에 특이한 장진작가를 리포터 마냥 출연시켰다는 얘기를 봤다.
예를 들어 미국 할렘가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거라고 하면서 장진 감독이 특파원마냥 마이크를 들고 굴다리에서 커다란 라디오 듣고 힙합추는 외국인으로 변장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식이다,
물론 외국에서 진행되는 식이기에 어설픈 콩글리시를 한다. 외국인으로 변장한 사람이 뭐라고 영어로 말하면 장진작가는 무조건 땡큐! 이렇게 외치는 식이다.

매일 일요일 아침에 기다리고 보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장진작가는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여차저차하다가 어린나이에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장진감독의 수많은 영화에는 흔히 말하는 장진표 코미디가 녹아있다.
영화의 나열은 생략하고...
흔히 영화에서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고나 할까?
병실에서 장면이 있다면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어둠 속에 병실침대와 배우들이 보이는 식이다. 마친 연극무대 위에 병실침대와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장진감독은 영화쟁이는 아닌 듯 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가 예전 연극열전2에서 연출을 했던 것도 그렇고 이번 연극열전4에도 연출을 맞는 다는 것과 예전에 인터넷영화, 모바일영화와 같은 여러가지 실험적인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이야기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번 <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는 매체의 융합의 결정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카메라와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조명과 같은 여러 방송 혹은 영화적인 특성과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연극적인 특성이 결합되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마치 연극을 생방송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연극연출과 영화연출 그리고 장진 감독의 스타성과 결합되어서 새로운 느낌의 방송이 나올 것 같다.

좀 아쉬운 것은 라이센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라이센스 프로그램 만큼 안전성이 확보된 것도 없기에
두가지 토끼를 잡고자 하는 기업의 특성에 맞아 떨어질 수 밖에 없겠다.

이런저런 말만 길어진 것 같은데. 
출연진을 대충 훑어보면 흔히 장진 감독은 싫어하는 말이지만 장진사단의 일부 요원들도 보이고, 코미디계의 스타도 보인다.
대박까진 모르겠다. 하지만 CJ E&M 채널들의 요즘 채널점유율을 보면 시청률도 상당히 보장 될 것 같다.

물론 난 장진 감독 팬이기에... 본방은 왠만하면 사수할 것 같다. 

아직도 장진 희곡집을.... 다 못읽었다...

이것도 유투브 insite tv에서 나올테지..??

향후 CJ E&M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제 라이센스는 자제하고 참신한 것을 개발했으면 좋겠는데... 그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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