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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10년 전 군대 이야기

군대와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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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요즘이다.
오늘 퇴근 중에 친구의 안부를 물아봤다.
본인
'비피해 없지?'

친구
'집에 낙뢰 맞았어. 보일러에 맞았는데 안터진게 다행이야'

보일러에 낙뢰가 떨어져서 터진다면 정말 큰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문득 군대에 있을 때가 생각난다.

판초우의는 짬 비릴때 후줄근하게 입고 다녔는데 정말 방수는 잘 된 것 같다. 몸에서 올라오는 습기랑 이것저것 물기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마르지도 않아서 뭔가 냄새가 이상하게 났었고 무척이나 더워졌다. 개인용 비닐하우스라고나 할까?? 결국엔 옷이 다 젖는..그런 물품이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비가 마구 내리면 물길을 인의적으로 내주는 물골 작업을 신나게 해야했고, 밥이 비리면 머리만한 호박돌이라고 불리어지는 돌을 옮기는 날조를 신나게 해야했었다..

짬이 좀 차면 삽질, 곡괭이질..같은 나름 이동이 덜하고 나름 힘이 덜 든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비가 많이 오거 낙뢰가 치는 날에는 철책선에 붙어있는 크레모아와 격발기를 분리를 해야만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은 참 위험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계속 되는 폭음 청취 보고.. 그렇게 낙뢰로 크레모아는 몇개가 터져버렸고 크레모아 뒤에 있는 초소에 뚫린 구멍으로 '아.. 크레모아 후폭풍이 위험하구나..'하는 생각과 터졌을 그 시간 그 장소에 없었다는 것에 감사했었다...

낙뢰.. 그 위험성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는 요즘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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