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사랑이 없다면...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2010.1 리뷰)

사랑....

살면서 굉장히 중요한 감정이다...

 

축제 소극장으로 가는 길은 왠지 쌀쌀했고 어두웠었다...

낯설어서겠지?

 

그렇게 간만에 보는 조그만 규모의 소극장이었다....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석!

 

무대 한가운데에 달랑 있는 벤치....

체어는 한명만 앉을 수 있는 반면에... 벤치는 두명이상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란다....

 

사랑...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 무대에서 연극은 시작한다...

 

풋풋한 시작을 하는 사랑.... 술취한 사랑 익숙해질만큼 익숙한 부부간의 사랑... 처음만난 사람들의 사랑... 노년의 사랑... ...

 

그렇게 제목 그대로 다섯개의 사랑이 그려진다.... 솔직히 딱 부러지게 다섯개의 사랑이 구분 되지는 않았지만...

 

이 다섯가지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이건 단지 설정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바로 극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바로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와닿았다...

 

특히 노년의 사랑에서는... 늙은 두 부부가 나오긴 하지만 이 사람들이 젊음을 회상하면서 나오는 얘기들은 딱 우리들의 경험과 일치한다... 그 회상되는 부분이 겹치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더 와닿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울고 웃기고... 다시 울리고...

 

오랜만에 감동받은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