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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한국고전 영화 갯마을(1965)-지독한 바닷마을 인생이야기(feat. 만선,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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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링크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1240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이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영화는 <만선, 1967)>이 있었다.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바닷가 혹은 바다 한가운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장소에서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은 절대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인생이야기였다. 

2023.12.18 - [CONTENTS/삶은 영화] - 고전영화 만선(Full Ship, 1967)-나도 뭍으로 가고 싶다.

 

고전영화 만선(Full Ship, 1967)-나도 뭍으로 가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에서 링크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1442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영화는 어느 섬을 배경으로 하

lifehotstory.tistory.com

 

영화 개봉 순서대로 본다면 

1965년 <갯마을>이 먼저 개봉하고 2년 후인 1967년 <만선>이 개봉된다. 

<갯마을>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바닷가 사람인 신영균 배우는 다행히 <만선>에서는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두 영화의 감독인 김수용 감독은 아마도 <갯마을>에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게 한 신영균 배우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을지 <만선>에서는 다행히 살아남게 된다. 

 

나는 <만선>을 먼저 보고 <갯마을>을 보게 되었는데 

신영균 배우님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괜히 <만선>과 <갯마을>을 연결지으면서 보게 되었다. 

막연하게 두 영화에 신영균 배우님이 나온다는 것을 보면서 신나하다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두 영화의 감독에 김수용 감독님이 올라와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영화 볼 자세가 아직 덜 되었구나 싶기도 했다. 

 

어쨌든 <갯마을>은 바닷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간 남자들과 그들의 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어쩌면 그 이야기가 인생에 제일 중요한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먹고 사랑하고 살아나가는 것은 인생 아니 인간들의 전부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영화<갯마을>은 바다에서 남편을 잃은 부인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이 죽으면 평생 수절해야 하는 모습, 겉으로 보이는 것 과는 다르게 개방된 성생활이라던지 이성이 아닌 동성연애에 대한 단편적인 모습도 담겨 있었다. 

 

지금시대에 비하면 하나도 노출을 한 것 같지 않은 내용들이었지만 1965년 그 당시에는 꽤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던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다 놀랐던 장면은 과부들끼리 갑자기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대단하구나 놀라고 있었지만 영화 속이 아닌 현실에서는 더 힘들고 애절하고 안타까운 상황이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옮기자면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올라와있는..)

바닷가 갯마을, 해순(고은아)의 남편 성구(조용수)와 동생 성칠(이낙훈), 순임(전계현)의 남편 등 마을 남자들을 태운 고깃배가 출항한다. 배가 돌아올 무렵, 거센 폭풍우가 불자 마을 아낙들은 성황당에 모여 기도를 올린다. 하지만 살아 돌아온 성칠은 형 성구가 죽었다고 전하고, 어머니(황정순)와 해순은 무당(전옥)을 통해 혼백을 건진다. 한편 상수(신영균)는 과부가 된 해순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다 결국 관계를 맺는다. 상수가 주막에서 해순이 자기 여자라고 마을 남자들에게 떠벌리는 것을 본 성칠은 어머니에게 해순을 개가시키자고 한다.
해순은 상수와 함께 마을을 떠나 채석장에서 일하다, 힘든 채석장 일 대신 주막에서 일하게 된다. 해순을 빌미로 주막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상수는 해순을 데리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나무일을 하게 된다. 사냥꾼이 해순을 겁탈하려 하자 상수가 그를 죽이고 해순의 목을 조른다. 그녀가 기절하자 상수는 약을 구하러 내려간다. 그 사이 깨어난 해순이 상수를 찾는 소리에 상수가 뛰어오다가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다. 혼자 장례를 지낸 해순은 다시 갯마을로 돌아오고, 아낙들과 시어머니는 그녀를 반갑게 맞는다.

 

 

상수는 <갯마을> 사람들의 주어진 운명을 바꾸려고 했던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도 든다. 

청산과부의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해순을 구원하고자 그녀와 사랑을 하고 채석장에도 일하면서 생활을 이어나가지만 해순과 상수의 인생은 쉬운 인생이 아니었는지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사냥꾼이 해순을 겁탈하려고 하는 사건도 생기게 된다. 

해순의 인생을 바꿔주고 싶었던 상수는 결국 사고로 죽고 해순은 다시 <갯마을>로 돌아가서 자신의 시댁으로 들어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결국 <갯마을> 사람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뜻으로 보여서 씁쓸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래도 받아 줄 곳은 <갯마을> 밖에 없다는 뜻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말이었다.

 

그런 씁쓸함은 <만선>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하나의 차이점을 말해본다면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신영균 배우는 <갯마을>에서는 죽었고 <만선>에서는 살아있다는 점이다. 

결국 바닷가애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혹한 운명이 조금은 나아질거라는 열린결말이 비극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만선>에서 살짝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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