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한지도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기억으로는 스마트폰을 2010년인가? 2009년인가 부터 사용했던 것 같다.
대충 2010년으로 기준을 잡아도 지금이 2023년이니까 13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그 13년 이상의 시간은 얼마나 생활을 바꾼지 잘 모르겠지만 2010년에 나왔던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그 시대를 기록했던 그 어떠한 것들을 살펴 보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과거는 어떠했던지 이미 지난 일이기에 잠깐 접어두기로 하고
지금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달려있는 전화기를 한대씩은 꼭 가지고 다니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 전화기는 꺼져있지만 꺼져있지않고 깨어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수많은 정보를 생산하기도 하고 소비하기도 한다.
그 작은 전화기는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점점 빨라지고 똑똑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스마트한 세상에 대한 편리함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나쁜영향도 있을 것을 말하고 있는 이야기가 드라마 <블랙미러>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netflix.com/kr/title/70264888
시리즈를 다 재미있게 봤다고 할 수 없지만
<공주와 돼지>, <핫샷>, <돌아올게>, <USS칼리스터>, <블랙뮤지엄> 는 취향에 좀 잘 맞았는지 재미있게 봤다.
블랙미러 시리즈는 수년 전 부터 유투브에 리뷰영상으로 잊을 만하면 봤던 드라마시리즈였다.
리뷰했던 드라마가 블랙미러 시리즈라는 것은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언젠가 봤던 내용인가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유투브에서 재미있게 봤던 이야기였던 것이다.
어쨌든 블랙미러 시리즈는 보통의 드라마나 영화 처럼 길지 않아서 좋았다.
외국 드라마의 특성은 잘 모르겠지만
블랙미러 시리즈는 요즘 흔히 봤던 드라마에 비하면 조금 짧은 느낌의 드라마였다.
상영시간은 50분 안쪽이었던 것 같고 주제는 공상과학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https://ko.wikipedia.org/wiki/SF_(%EC%9E%A5%EB%A5%B4)
이 공상이란 말이 조금은 비과학적이고 망상과 비슷한 헛된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 조금 낯설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근에 쓰지 않던 공상과학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온 이유가
블랙미러 시리즈를 보면서 오래전에 IPTV, 케이블TV, 인터넷 등등의 개념이 없던 그 시절 TV에서 봤었던
<환상특급>이라는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9%98%EC%83%81%ED%8A%B9%EA%B8%89
80년대에 제작된 리바이벌 시리즈를 전부는 아니고 몇편을 본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지만
환상특급 시리즈는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었고 신기하기도 했었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무한히 상상하게 만들어 줬던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낯선 외국 사람들이 외국을 배경으로 했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블랙미러 역시 나에게는 아직 낯선 외국 사람들이 낯선배경에서 낯선언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 '낯선'이 '몰입'으로 이끌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예를 들어 블랙미러가 검은거울이란 제목으로 익숙한 한국배우들이 나와서 육체에서 정신(영혼)을 다운로드한다고 이야기 한다면 몰입이 잘 됐을까? 그건 좀 의문이 가긴 한다. 하지만 예전에 비슷한 설정의 영화들도 재미있게 몰입해서 봤던 기억을 떠올리면 한국에서도 블랙미러 시리즈 같은 드라마가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지만 제작비 문제나 이야기 소재의 문제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어쨌든 이 블랙미러 시리즈는 무감각했던 기술의 발전, 그리고 무조건 적인 수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던 이야기같다.
잠깐 멈춰서 생각해보자고 하는 쉼표 같은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라고 할까?
인디언은 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몸의 속도보다 느린 영혼이 따라 올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금을 살아나가고 있는 사람들 역시 필요하다면 잠깐 멈춰서 뒤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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