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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와 아티스트의 콜라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가수 박상민, 미미 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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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TPO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고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엄지척을 해주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선글라스를 눈을 보호하거나 사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닌 예술에 집중시키거나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사용하는 예술하는 몇몇의 사람들을 적어 볼까 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있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분들 위주로 말이죠.... 기준은 지극히 없습니다) 

 

 

 

선글라스와 아티스트의 콜라보 첫번째 예술가는 너무 유명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입니다. 

최근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K-CULTURE를 빛내고 있는 이날치&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굉장히 많은 영감을 줍니다. 

앰비규어스댄스 컴퍼니는 최근 콜드플레이의 뮤직비디오나 공연에 출연해서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앰비규어스댄스 컴퍼니의 인기 상승은 이날치와의 협업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은데요. 

물론 이날치의 노래 역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눈길 끄는 안무와 의상이 없었더라면 이날치의 흥행도 상상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따로따로가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장르가 합쳐져서 생각지 못한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작업은 계속 끊김없이 승승장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로 돌아가자고 하면

대단히 많은 인원이 무용을 합니다.

한명 두명 세명이 아닌 나무위키에 나와있는 구성원들로 따지자면 13명입니다.

수많은 움직임이 보는 이의 시야를 가득 채울게 분명합니다. 

한줄로 서서 움직이는게 아니고 시야의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을텐데 

보는 사람들은 너무 바쁩니다. 봐야 할게 너무 많고 어느 누구를 봐야 할지 선택에 망설임도 생기게 됩니다. 

어쨌든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보의 과잉에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발짓 손짓 몸짓 그리고 그들의 표정까지도 살펴보게 되는데 여기에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선글라스를 쓰는 친절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2020년 10월 9일 KBS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당시 화면 캡쳐

이유는 

눈이 보이고 얼굴이 많이 보이면 몸보다는 얼굴이나 표정에 시선을 뺐기지 않을까 해서 ....라고 합니다. 

 

나무 위키에 나와있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구성원은 13명이 됩니다. 

13명이 한무대에 다 오르는 경우에 무대를 보고 있는 관객들은 많이 바빠지게 됩니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인원이 무대 곳곳에서 각자의 무용을 하고 있으면

어떤 사람을 봐야 할지

발짓을 봐야 할지

손짓을 봐야할지

아니면 얼굴을 봐야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치 나무 하나하나를 보다가 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아마도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나무의 움직임이 아니라 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를 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선글라스는 쓴 덕분에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의도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그들이  선글라스를 쓰면서 굉장히 독특한 이미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복장, 서구적인 선글라스, 그리고 굉장히 난해하지만 재미있는 몸짓 그렇게 삼박자 아니 여러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현대무용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조금 가깝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얼굴 표정 눈빛 이런 것 보다 몸짓을 보길 바랐지만 묘하게 선글라스로 없어진 표정이나 눈빛은 일종의 탈 혹은 가면을 쓴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 탈 혹은 가면들은 획일화되지는 않았지만 묘하게 각각의 무용수에게 적당한 카리스마를 넣어준 것 같습니다. 

마치 VIP 옆에 있는 경호원들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생각난 사람은 가수 박상민씨 입니다.

 

 

가수 박상민 : 네이버 통합검색

'가수 박상민'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가수 박상민씨는 요즘에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더욱 생각나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10대 20대 분들은 많이 모르실 이 가수는 허스키한 목소리만큼 굉장히 쎄보이는 겉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중절모에 까만 선글라스 그리고 강한 수컷냄새 나는 수염... 거기에 노래는 또 어떻습니까...

 

비원, 해바라기, 하나의 사랑, 멀어져간 사람아, 무기여 잘있거라, 청바지 아가씨....

 

노래방에서 한번 씩은 불러봤었던 그 노래들.... 

딱 박상민씨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가삿말들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언젠가 박상민씨가 자신의 선글라스를 벗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려졌던 그 눈은 정말 순딩이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부터 선글라스를 쓰지 않고 순딩이 눈을 하고 노래를 불렀었다면... 

노래의 멋과 맛이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그 멋과 그 맛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수 박상민이 대중의 머리에 많이 들어 온 상태에서

사람 박상민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선글라스가.... 많은 명곡을 낳게 해줬다고 할 수 있겠죠....

 

예전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던 시절을 생각하면서...집에서 콕 노래 한곡을 추천합니다!

 

 

 

 

 

 

선글라스를  계속 주구장창 쓰는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

 

 

 

 

 

미미시스터즈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미미시스터즈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하던 차에 미미시스터즈가 떠올랐습니다. 아니 최근에 우연찮게 미미시스터즈가 라디오에 나왔고 그녀들이 처음 세간에 알려졌던 장기하의 데뷔 초 뒤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무표정으로 자리를 묵묵히 지키던 그녀들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표정도 굳은채 둠칫둠칫 멋지지 않은 몸짓을 진지하게 하던 그녀들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누굴까 많이 궁금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장기하와 얼굴들이 나올때 그녀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나오고 들어가고 나오고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미미시스터즈들 역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미시스터즈는 묵묵히 자신들의 예술세계관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책도 출판했다고 하고 음악작업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의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은 아마 공식적으로는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그 선글라스를 쓰는 컨셉트는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였습니다. 

 

MiMi SISTERS 미미시스터즈

MIiMi SISTERS Official * Contact mimiofficial@naver.com mimiofficial.kr@gmail.com * Official SNS INSTAGRAM @___mimisisters FACEBOOK @mimisisters TWITTER @mimi_sisters

www.youtube.com

유튜브 채널을 보면 뮤직비디오도 찍고 신곡도 내고 그럽니다. 

미미시스터즈는 <우리 ~하자>라는 시리즈 음악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자연사하자! 우리, 다 해 먹자! 우리, 수다 떨자!

가사를 듣고 있으면 마치 미미시스터즈가 언니,누나,친구,동생들 같이 힘내라고 토닥거려주는 느낌도 듭니다.

미미시스터즈는  십몇년째 밤낮 선글라스 쓰고 누군지 잘모르겠지만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로도 해줄 줄 아는 선한 사람들 같습니다... 비록 가창력이 많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앞서 말했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가수 박상민씨는 자신의 본모습이 누군지 알수 있었지만 미미시스터즈는 본래 어떤 사람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은 하지만 굳이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귀찮게 할 이유는 없겠습니다. 

그냥 선글라스를 벗으라고 하면 안돼 안돼 안되요!를 외치는 미미시스터즈를 자연스럽게 대해주면 되겠습니다. 

 

10년 넘게 선글라스를 벗지 않고 일관성 있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미미시스터즈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가수 박상민, 미미시스터즈 이 분들은 자신들이 하는 예술활동만 집중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글라스를 택한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들과 선글라스의 콜라보는 실패하지 않았고 그 검증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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