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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정치적, 교훈(육)적인, 지금까지는 제일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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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생활의 제약이 따르고 있다.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면 안된다(될 수 있으면...). 

그렇게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설날에 올해에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촌동생의 말에 무심코 올해 힘들 것 같은데...라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되어 버린 요즘에 그래도 한국은 조심스럽게 묵묵히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막연하게 봤을때 앞으로 경제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포스트코로나 포스트코로나 이런 말이 자주 나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종식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19가 잊혀지기 시작할 때 쯤 우리가 익숙했던 생활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포스트코로나는 코로나가 끝난 상황의 시점이니 그 시점이 되면 어느순간 알 수 있을 것 같고, 다행히 한국은 남에게 민폐를 끼치려고 하지 않는 민족적 성품으로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심각한 수준의 전염상태는 아닌걸로 보인다. 많은 산업이 망가질 수 있었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조심스럽게 묵묵히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산업을 지탱하고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현실을 도피 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스크린을 쳐다보는 것이다. 

제일 익숙한 스마트폰의 스크린부터 컴퓨터 혹은 텔레비전의 스크린도 있지만 잠깐이나마 완벽하게 도피 할 수 있는 방법은 영화관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관에 혼자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주변좌석에 사람들이 맛있는 것도 먹고 대화도 하는 등의 개성을 표출할때는 조금 방해가 되지만 어쨌든 사람보다 큰 스크린과 여러방향에서 여러개의 큰 소리는 내는 스피커가 달려 있는 어두침침한 영화관은 잠깐 공간을 헷갈리게 만들어준다.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좌석도 띄어앉기가 되는 바람에 예전처럼 주변관객의 방해에 조금은 둔감해질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다. 

 

다행히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통제가 되는 까닭에  예전에 비해서는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묵묵히 신작영화들이 극장에 걸리고 있다. 역병으로 인한 산업자체의 위기라서 그런걸까? 관심이 가고 보게 된다. 

 

이번에 영화 강철비2가 나왔다. 부제는 정상회담.

 

사실 <강철비>를 보지 못했다. 조금 헷갈리는 표현이다. <강철비2>가 나왔으니까 전작을 <강철비1>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나는 그 당시 영화정보프로그램에서 <강철비>에 대해서 나올때 차안에서 정우성과 곽도원 배우가 나오는 장면에서 곽도원 배우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너무 별로였다. 

네이버영화정보 안에 있는 사진자료

  

 곽도원 배우가 무대인사하는 모습을 찍어서 관객분이 올린 것을 보면 조금은 낯설은...너무 업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조금 그 모습이 불안했던 것 같다. 혹시나 너무 인기에 취해 있다가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 무대인사에 나온 영상 속 곽도원배우의 낯선 모습과 지드래곤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조금 겹쳤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강철비를 딱히 보고 싶지 않았었다. 그리고... 어차피... 나하나 안봐도 흥행은 되겠지 생각했었다. 어쨌든 전작인 강철비는 445만이라는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어쨌든 아직까지 <강철비1>은 처음부터 진득하게 끝까지 보지 못했다.

 

<강철비2:정상회담>을 보면서 막연하게 들었던 그 기분은... 어릴때 봤던 반공영화 혹은 군대에서 보여주는 정훈영화와 같은 뭔가 굉장히 교육적인듯하면서 재미도 있고 그럴싸했다는 느낌이었다.

요즘 같이 정치적인 방향이 다르면 서로 적대시하는 사회에서는 이 영화의 호불호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나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는 정우성 배우다.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정치적이며 민감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보수냐 진보냐 이런 갈등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 딱 안주거리인 작품이지만 배우는 정우성 배우였다. 민감하지만 부드러운 그런 영화다.

1편에서 남과 북을 대표했던 곽도원 정우성 배우는 2편에서는 바꿔서 정우성 배우는 남한을 곽도원배우는 북한을 대표하는 인물로 나온다. 사실 1편과 2편의 연속성은 생각을 안해도 된다.

전작에 나왔던 몇몇 배우가 이번에도 나오는데 그들의 배역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북한방송에 나오는 메인 앵커였던 전영미 배우가 2편에서는 미국대통령의 통역사로 나오는데 역시 개그우먼 출신 답게 코믹한 모습을 진지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를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잘 해주었다.

강철비2의 내용은 긴박하고 조금은 답답하고 무겁고 긴장감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스크린에서 나오는 상황은 너무나 긴박하지만 스크린을 쳐다보는 관객으로써는 피식피식 웃을거리가 끊임없었던 것 같다. 분명 저 상황은 너무 긴박해서 숨도 잘 안쉬어질것같고 왠지 오줌도 못 참을 것 같은 상황인데 말이다.

 

 

이 영화는 잠수함액션이 볼만했다.

잠수함이 나오는 영화를 언제 봤는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분명 화면에 나오는 잠수함 모습은 실사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었겠지만 굉장히 자연스러웠고 긴박했고 잠수함의 전투장면이 스릴있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투기들의 추격장면과 비슷할 정도로 볼만했다. 커다란 스크린이 달려 있는 상영관에서 본다면 더 몰입감이 있었을 것 같지만 사실 손바닥만한 스크린이 달려있는 상영관에서 봐도 괜찮았을 것 같다. 화면도 중요하겠지만 잠수함 액션장면에서는 물속에서의 적막감이나 파동이나 잠수함 내부의 갑갑함을 잘 표현해줄 음향시설이 괜찮은 상영관에서 보면 더욱 좋겠다 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 영화는 끝까지 관객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한다.

이 영화는 진보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느낌을 주겠지만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몹쓸영화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정우성 배우는 그 불편함을 조금은 누그러뜨려 줄 것이다.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지금 말고 그냥 나중에 다운로드 혹은 케이블텔레비전에서 나올때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과 술한잔 하면서 보는 것으로 추천한다. 

그냥 아~ 이럴 수 도 있나보구나...? 정도의 열린마음으로 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쫓아간다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영화는 정해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실만큼 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영화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이야기의 끝을 보여주기에 부담없이 봤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 <변호인>을 만들었던 감독이었다.

 

<변호인> 재미있게 잘 봤던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정치적인 신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이었다. 딱히 정치적인 신념이 없는 나한테도 감동을 줬던 작품이었으니 정치적인 신념이 확고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좋은 영화로 평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만든 <강철비>시리즈였으니... 앞서 말한 교훈적인? 교육적인? 그런 느낌은 어쩌면 당연했던 것 같다.

 

올해 봤던 영화 중 제일 괜찮았던 영화였다. (현재까지는)

은근 중간중간 재미도 있었고 잠수함 안이나 밖의 액션도 꽤 흥미진진했다.

이야기의 견고함도 있어서 몰입감도 있었다.

배우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괜찮은 배우님들이 나왔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김명곤 장광 안내상 손종학 서동갑 김승태 정진각 유성주 김중희

김중기 신수연 심희섭 그리고 수많은 배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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