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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포스터가 특이한 연극이다. 원작은 1977년에 출판된 게르 브란텐베르그가 쓴 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겠지만 위키백과에 찾아보니 남녀성역할을 뒤집은 소설로 성계급 문제, 동성애를 둘러싼 문제를 담고 있다고 한다.
연극 내용도 남자와 여자의 삶을 뒤바꿔 놓은 설정의 이야기였다. 처음 시작은 무거울거라 생각했지만 심하게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 연극이었다. 극단적인 남녀 갈등 구조 였다면 뛰쳐나가고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웃음과 직설로 괜찮게 봤던 공연이었다. 한국에서도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의 적은 남자! 이런식의 극단적인 갈등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서로 존중하고 보완해주고 인정해주는 각자가 아닌 같이 걸어가야하는 동반자적인 시각으로 이뤄진다면 좋겠다.
이 연극은 풍자소동극과 같은 느낌이랄까? 정신없이 흘러가고 묵직하게 얻어맞는 웃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아차 싶기도 했던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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