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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삶은 영화

솔직히 스칼렛 요한슨 한국영화 데뷔작 이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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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조조할인으로 본 영화 루시


외국 영화의 예고편을 찾아서 보고 국내 개봉한 것을 조조할인으로 보는 작품은 니가 처음이야 루~쒸~



철학자도 아니고 영화 평론가도 아니라 뭔가 말을 멋지고 조리있게 하지 못하니 

영화 보면서 잠깐 잠깐 들었던 생각을 정리 해 본다.

 

물론 외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아마도 다르겠지?)

영화 시작때 나오는 민식 최 의 자막이 나오는 것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이 들었다.


드디어 한국 폭력조직이 글로벌 세력으로 등장한다.

대만을 본거지로 하고 있고 글로벌하게 마약밀매를 하는 폭력조직은 한국인들이다.

매번 외국영화에서는 일본 야쿠자나 중국 삼합회 같은 조직만 보다가 유창하게 한국말하는 것을 보며

한국영화를 보는 건지 외국영화를 보는 건지 헷갈리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걸로 대한민국 국민의 뿌듯함을 느끼는건 좀...


예전 영화 택시에서 기억 날지 모르겠다.

잠복중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을...

한국인 두명이 교대로 택시 트렁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돈을 버는 모습 기억나시는지?

이상하게 서양 영화에서는 종종 한국인이 등장하지만 어설픈 한글이나 한국말로 정작 한국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영화 루시는 유창한 한국말 연기로 한국영화구나... 라는 헷갈림을 가져다 줬다.


PPL의 승리로 이루어진 영화다라고 조심히 말해보면 어떨까?

삼성의 PPL은 정말 대단하게 곳곳에 등장하는 것 같다.

모건 프리먼과 스칼렛요한슨의 처음 대화 장면에서 전화 통화중 스마트TV로 추정되는 모니터로 틱 하고 나타나는 순간부터 마지막 루시가 뇌사용량 100%에 다다르는 모습을 담던 캠코더까지 삼성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삼성과 한국말이라니...

너무나 한국적인 영화였던 것 같다.

스칼렛 요한슨의 한국영화 데뷔작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영어자막을 읽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던 영화였다.


줄거리는 

평범하고 파티를 즐겨하던 루시가 남자친구를 잘못만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역시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남자 친구를 파티에서 사귄지 일주일째 된 루시는 남자친구의 이상한 부탁을 어쩔수 없이 들어주게 될 수 밖에 없던 상황이다.

비싸보이는 상자를 미스터 장에게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며 밖에서 기다리는 남자친구가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보며 루시의 뇌사용량 100퍼센트 도달하기 여정이 시작된다.


루시의 내용이 궁금해서 유투브로 영화 예고편을 최대한 많이 찾아봤기 때문일까?

영화에서 나오는 왠만한 중요한 장면들은 예고편에서 다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무슨 영화일까?

궁금해진다. 정말 한국자본이 유입되어서 한국냄새가 많이 나도록 만든 영화인가?

중간중간 다큐멘터리 적 요소가 많이 나오는데 이 영화가 무슨 메시지를 담고 있는거지?


굉장히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뇌사용량에 대해서 나온다. 10퍼센트는 이렇고 20퍼센트는 이렇게 될거고...

뇌 사용량이 많아지면 사람을 조종 할 수 있고 사물을 조종 할 수 있고...

결국 100퍼센트를 사용하게 되면 영화 내용 상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세포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세포의 의미를 확대해석 하면 

이 지구의 탄생 역시 정자와 난자가 만들어져서 생긴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종의 복잡계이론을 영화로 표현했다고 할까?


액션부분을 보면 조금씩 아! 쉽! 다!

총격씬도 좀 무난하고

추격씬도 좀 재미있다 말았다.


엄청나게 큰 돈이 들어간 작품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너무 큰 돈이 들어가고 엄청난 폭발과 엄청난 CG가 들어간 작품들만 봐서

절제미 있는 액션씬에 만족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자동차 추격씬 아니 무면허 루시의 자동차 과속 이야기 부분에서는

택시나 테이큰 트랜스포터를 만들었던 뤽배송 감독 답게 깔끔하고 긴장감 있는 멋스러운 장면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장면이 영화 루시의 뇌사용량에 따른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긴 하지만 뭔가 이 영화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예고편 이상의 무엇을 담지는 못 한 것 같다.


냉정하게 마무리하자면

루시는 조금 실망감이 있는 영화다.

최민식이나 그외 한국 배우들의 찰진 한국말이 듣기는 좋았지만 결국에는 나쁜 놈들이니까 좋다 말았고

루시의 뇌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능력이나 에피소드들은 예고편을 바탕으로 조금 가지치기 한 정도라 좋다 말았던 것 같다.


예고편을 보면서 너무 기대감만 키웠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실망감이 커진 것도 나의 잘못인 것 같다.


과학적이면서 철학적이면서 액션적인 영화 루시


모든 영화가 못만들어지고 쓸데 없는 영화라 생각은 안한다.


모건프리먼 스칼렛요한슨 최민식 이 세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었으니 만족한다.


타짜2와 루시 두 작품을 다 안보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난 아직 못본 타짜2가 그렇게 땡기지는 않지만 타짜2를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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