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자주 보시나요?
어떤 뮤지컬 좋아하세요?
저는 연극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기계를 별로 안좋아해서요..
뮤지컬은 무선마이크를 통해 스피커로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귀가 예민해서 그런지 화이트노이즈라고 하나요? 그 지지직...소리
그 소리가 거슬리더라고요.
그런 까닭에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 좋습니다.
극장도 크기가 다양하잖아요.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 야외극장(?) 아무튼 어떤 극장이 좋으신가요?
저는 소극장이 좋습니다.
배우들 목소리가 귀에 잘 들어오니까요..
물론 티켓가격이 좀.. 싼 것도 한 몫하겠지만 말이죠..
쓸데없이 주저리 주저리 글만 나열했네요.
뮤지컬 빨래
들어 보셨나요?
보신 분도 꽤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한.. 세번 봤나봐요.
공연과 같은 문화에 낯선 제 친구들이 공연 추천 해달라고 하면 저는 빨래 봐! 이럽니다!
공연관람에 정석은 없습니다.
이성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비싼 티켓을 구입해서 정말 즐기지 못하는 공연을 추천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모든 공연을 못봤기 때문에도 그렇지요.
그래서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공연을 추천 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방에서 돈을 벌러 온 비정규직 여자 주인공
몽고에서 돈을 벌러 온 외국인 노동자 남자 주인공
이 두 사람의 일상이 녹아 들어 있습니다.
극이 너무 극단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말이죠...
제가 느끼기에는 말이죠..
자기 인생이 제일 희극이면서 비극인 극단적인 이야기라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녹아 있는 이야기에요.
상처도 많이 받고.. 세상에 떼도 많이 묻고..
구겨지고.. 찢어지고.. 닳고..
빨래에서는 빨래를 합니다.
시원하게 빨래합니다.
멋지게.. 소름끼치게.. 신나게.. 빨래를 합니다.
그 빨래하는 것을 보면서
관객들은 잠깐이나마 자신의 빨래거리들을 배우들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그.. 잠깐이나마 위로 받습니다.
이 뮤지컬이 힐링!을 외치면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추면 힐링 뮤지컬이라고 불러도 될 공연입니다.
2000회를 공연하면서 일본에 가서도 공연되어지고 일본 사람들에게도 위로를 해줬다고 하면..
아마 이 공연은 서울살이하는 주변인들을 위한 힐링 뮤지컬만은 아닌 듯 합니다.
국적을 뛰어 넘는 비록 아직까지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지만 사람은 다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연은 첫공과 막공을 꼭 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면 할 수록 잘하거든요.
2000회 했으니까 검증은 될 만큼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
관객이죠.
자신에게 있어서 제일 닳고 닳은 지저분하고 아픈 빨래를 들고 보러 가세요.
아마도 커튼콜 즈음에는
날씨 좋은 날 옥상 위에 있는 빨래줄에
하루종일 말려 저녁에 집에 들고 들어왔을 때
한결 가벼워지고 햇쌀냄새나는 깨끗한 옷감이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극장 밖으로 나올 때 현실은 냉혹하지요 ㅠㅠ
그래도 뭐 어떱니까? 잠시라도 위로 받았으면 된거죠.
가끔씩 눈물 흘려주면 건강에 좋다잖아요.
p.s- <오아시스 세탁소> 라는 공연도 시원하게 세탁해주더라고요.
빨래 공연 정보를 보다보니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도 만든 곳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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