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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일상..

이런.. 악몽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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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잘 주무셨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일요일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은 이상하게 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고 일어나도 피곤합니다.
발걸음은 학생시절 체력장에서 오래달리기 할 때 처럼 무겁게만 느껴지고요.

오늘은 유난히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까지도 찝찝하고 안좋습니다.
지난밤에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는데.. 숙면을 취하지를 못하고.. 그만. 악몽을 꾸고 말았습니다.

남자들의 악몽 소재는 비교적 비슷할 것 같습니다.
가끔 만화에도 소재가 사용되고 있고요.
딱!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군대에 입대하는 꿈을 꿨습니다.
나이도 지금 이 나이..
생활도 이 생활인데.. 군대에 끌려갔습니다. 남은 군생활 마저 해라... 이러면서 말이죠.
오늘 꾼 꿈에서 본 군대는 관물대도 예전에 쓰던 것 보다 더 낡았고.. 뭔가 시대를 거꾸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신병교육대에서 전입 받았을 때 마냥 어리바리한 저의 모습.. 하지만 애써 자연스러운 척 했습니다.
꿈에서 조차.. 원래 내가 군대 갔다왔었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꿈속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절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신병이 아닌 몇년의 휴가 끝에 복귀한 군인신분이었기에 약간의 여유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사병이 검정색 노트북을 하나씩 갖고 있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나마 군생활이 지루하지는 않겠다 싶었고요.

그러던 중.. 정말 의외의 인물이 꿈속에 등장했습니다.
나름 군생활 최대의 앙숙이었던 중대장!
꿈에서 나타날 줄이야...
솔직히 쫄았습니다. 군대는 계급이 전부니까요...
이 중대장..개인적으로 님이라는 호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중대장이 보자마자 갈굽니다...
저는 처음에 예전 군시절처럼 긴장모드로 쫄아있다가.. 점점 요즘 스타일로 대합니다. 전역 하루 남은 말년 병장 처럼 말이죠.
중대장이 살짝 놀라더니 갈구는 것을 멈춥니다.
그렇게 꿈속에서 조차 하루도 아닌 군생활을 더 하다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일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군대라는 것이 젊은 나이에 일종의 트라우마였었나 봅니다.
주기적으로 꿈속에서 군복을 찾아 입는 걸 보면 말이죠.
저는 고삼병도 꿉니다. 지금 이 나이에 고3 수험생이 되는거죠. 꼭 다음날에는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갑자기 교복 찾아 입는 바람에 공부도 못했는데 시험이라니.. 그렇게 시험 공부 하면서 고민하는 그런 꿈도 ..일어나서 생각하면 기분이 참 안좋은 꿈입니다.
차라리 귀신같은게 나오는 꿈은 SF영화 같아서 상상력에라도 도움이 되련만...
이 군대꿈이나 고3꿈(고삼꿈)은 정말 현실적이어서
내가 고3인데 나이먹은 꿈을 꾸는건지..
내가  군인인데 전역한 후 다시 입대하는 꿈을 꾸고 있는건지..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다행히.. 고3수험생도 아니고.. 군인도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아니.. 지금히 재미없는 일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고3때나 군인때나 저에게는 많은 스트레스가 잠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3때 공부를 더 열심히 했었으면 좋은 대학교 들어가고.. 좋은 대학교 졸업하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거라는 생각이 존재하고..
군대때는 크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삷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군대라는 곳에 가서 더욱 억제된 삶을 살아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런 꿈을 꾸고 있나봅니다.
그래도 지난밤에 꾼 군대꿈에서는 복무시절 증오했던 중대장에 대한 악감정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아서 살짝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는 계급 때문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일방적으로 참아야 하는 안좋은 구조지만.. 그 구조는 전역을 해도 이어지는군요. 결국 쌓였던 증오심도 제 꿈에서 살짝 풀리는 걸 보면 말입니다.

다음 군대 꿈에서는
합판으로 뚝딱뚝딱 만든 나무 관물대가 아닌 철제 관물대였으면 좋겠습니다.
침상 역시 요즘 유행인 1인용 침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투복은 얼룩무늬가 아닌 디지털 군복으로...

제일 바라는 것은 군대 꿈을 안꾸는게 좋겠지만 다시 꾸게 된다면 최소한 관물대,침상,전투복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월요병 극복하시고! 군대꿈 고삼꿈! 기타등등 본인의 트라우마가 녹아있는 꿈은 안꾸고 숙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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