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은 일상..

개꿈에 관하여

반응형
우리 집에는 개가 두마리 고양이 한마리가 산다..
가끔 술마시면 개로 변신하는 나도 있긴 하지만..
항상 개와 고양이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생명체가 세마리가 존재 한다.

말티즈와 시츄, 그리고 족보를 모르겠는 길고양이.. 이렇게 세마리다.

말티즈는 2003년 2월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고.
길고양이는 2008년이었나? 2007년이었나? 그 때 우리집에 왔다.
그리고 시츄는 온지 일년 정도 된 것 같다.

가끔 밤이나 낮에 조용한 집에서 혼자 있으면 이상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우휙~! 웅~! 므엉~! 뭉뭉~! 켕~! ...

이런 소리가 들리면 살짝 놀라게 된다..
무슨일이지?
개가 잠꼬대를 하는 것이다..
사람이 잠꼬대 하듯..
그렇게 개들의 잠꼬대는 아마도 수십번 수백번은 들어봤던 것 같다.

오늘 혼자 있는 집에서 우리집 말티즈가 또 잠꼬대를 한다..
거실에 나가 봤다..
이 녀석들.. 사이 좋게 세마리가 널부러져서 자고 있다.


소파에는 말티즈가.... 바닥에는 시츄와 길고양이가..


그렇게 세마리는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 도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기에 잠꼬대도 할까?
하는 생각에 잠깐동안 생각에 잠겨 봤습니다.

이 녀석들은 아마도 꿈속에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멋진 들판을 뛰거나... 멋진 암컷 혹은 수컷의 개나 고양이와 놀고 있거나...
군대에 가거나... 고3수험생... 아 이건 아니지..

어쩌면 이 녀석들의 꿈 속에 제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그 꿈 속에서 이뻐해주고 있을지도 모르고... 마구 때리거나 괴롭히거나..
어쩌면 길거리에 버리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 녀석들의 얼굴과 몸을 쓰다듬어 줍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해 봅니다...

"나쁜 꿈 꾸지말고... 좋은 꿈만 꿔라~"

--P.S--
이 녀석들은 앞으로도 계속 개꿈이랑 고양이꿈을 꾸겠지요..
그리고 잠꼬대를 하겠지요.
사람이나 개나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개들은 오래 살면 사람같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