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운대 재미있게 보셨지요?
그 해운대에서 참 인상 깊었던 커플...
119 해상안전요원과 연기자가 꿈인 서울 아가씨 ... 그 커플.. 기억하시죠?
이민기 강예원이 또 한번 커플이 됩니다.
이번에는 퀵서비스 맨(기수) 과 아이돌스타(아롬)... 흠...
잘생기고 이쁘고 선남선녀가 또 커플로 나오니 배가 아픕니다.
그 커플을 부러워 하는 경찰(명식) 김인권...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습니다.
스피드 광인 퀵서비스맨 기수가 생방송 시간에 쫓겨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돌 가수 아롬을 태우고 가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 변조된 의문의 목소리는 헬멧에 폭탄이 장착되어 있다는 경고와 함께 30분 내 폭탄배달 미션을 준다.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있었죠. 예전에 키아누 리브스가 나왔던 <스피드>
시놉시스만 보면... 내용이 빤~ 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뭐든 뚜껑을 열어봐야 알죠.
해운대에서도 많은 웃음을 주었던 강예원 이민기 김인권
이 새 배우는 이번 퀵에서도 쉴새 없이 웃음을 줍니다. 긴장감 있는 순간에도 웃겨줍니다.
그냥 시속 몇백킬로 미터의 웃음입니다.
BMW오토바이도 엄청 나오고요. 차들도 많이 부서지고.
폭탄배달하는 영화라 펑펑! 잘 터집니다.
도기캠스패로우200(Doggiecam Sparrow 200)와 무선리모트 컨트롤로 촬영해서 박진감있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도로에 가스통이 마구 떨어지고 바퀴 달리고 엔진 달려있는 것들이 마구 뒤집히고 부서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굉장히 위험한 찰영현장이었겠구나...하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폭탄이 설치되어있는 헬멧..
헬멧을 벗으면 터지기에 그것을 써버린 강예원 배우의 연기는 그 자체가 코믹이었습니다.
이쁜 여배우의 코믹연기는 그녀의 매력 발산을 하기에 딱이었습니다.
중간에 헬멧샤워신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이쁜 여배우가 옷을 하나씩 벗고... 샤워를 하면 숨죽이면서 집중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는 솔직히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합니다.
그런 분위기에 헬멧을 쓰고 연기를 하고 있으니... 이건 고문입니다. 마구 웃깁니다.
상황은 정말 불쌍한 분위긴데... 웃깁니다. 완전 섹시한 뒷태를 발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가슴이 쿵쾅쿵쾅거리면서 혈압이 상승하다가
어깨위에서 머리로 올라갈땐 푸하하하~! 하고 웃음이 터집니다.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정말 억울하고 위험하고 힘든 상황인데 웃깁니다. 인생은 블랙코미디라는 겁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폭탄배달도 30분 안에 해야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맛집까지도 30분안에 가야 속이 시원한 의문의 목소리는 인천 쪽 조개구이집을 아주 대놓고 주소까지 가르쳐줍니다. 이 부분에서는 감독의 센스가 보입니다. 본인이 정말 음식에 감동을 받은건지...? 아니면 영화 촬영 중에 신세를 많이 져서 그런건지... 대단한 PPL이었습니다. 조개구이집이 PPL로 등장하는건!
아마 이 영화의 최고의 수혜자는 인천에 있는 조개구이집 일 겁니다. 저도 보는 중에 주소 받아 적을 뻔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웃음을 줍니다. 심각한 상황에서 웃게 하는... 영화 3분의 2 정도까지는 엄청 웃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으로 갈 수록 사람의 적응력은 무섭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안웃기지요. 상황은 계속 같으니까요. 헬멧을 쓰고... 계속 달리지 않으면 머리가 터진다...
웃음의 생명력은 급격히 약해집니다.
고창석, 윤제문, 주진모, 오정세...와 같은 명품조연들 지원사격도 있었으나... 마지막까지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울리는 건 쉽지만 웃기는 건 어렵다! 이런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더불어 저는 이 영화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하나 건졌습니다.
그것은 단역이지만 명품조연 혹은 주연 찾아보기 입니다.
지금은 안 유명하지만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영화 퀵에서 인터뷰하는 기자, 고창석,주진모와 한경찰서에서 일하는 제복입은 여자경찰.. 이 두사람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들의 연기는 여러편의 연극으로 봐왔었는데,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그런 배우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사람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천만 영화 <해운대>의 인상깊었던 배우들 <이민기,강예원,김인권> 이 세사람에게 주는 윤재균 감독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 최초의 3D영화 <제7광구>도 제작한 윤재균 감독의 새로운 시도들을 기대해봅니다.
반응형
'CONTENTS > 삶은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양계장에 계시겠습니까? 영화<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고.. (0) | 2011.07.14 |
---|---|
OCN에서 악마를 보고있다 (0) | 2011.07.10 |
언젠가는 끝날지도 모르는 분단의 아픔...영화...영화들...그리고<고지전> (0) | 2011.06.15 |
지금도 벌어지는 개싸움들을 보여주는 영화<풍산개> (0) | 2011.06.13 |
여럿 불편하게 하는 트루맛 쇼 감상기 (0) | 2011.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