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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언젠가는 헤어짐을 받아들여야겠지-오래된 반려견을 보면서... 요즘들어 헤어진다는게 겁이 난다. 2003년에 온 강아지는 개의 세월을 지나 사람과 비슷한 경지에 오른 개가 되어 아픈 몸을 이끌고 지내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노환으로 약한모습을 하고 있다. 아마도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듯싶다. 삐쩍 말라있지만 따뜻한 온기를 가진 그 녀석은 아마도 언젠가 삐쩍말라서 차갑고 딱딱한 모습으로 남은 사람들의많은 슬픔과 눈물을 흘리는 것도 못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좋았던 지금은 그렇게 과거가 될 것이다. 산 목숨은 살아야겠지 하면서 나의 슬픔은 오롯이 나의 슬픔으로 무뎌질것이다. 개뿐 아니겠지.내 주변에 있는 피가 돌고 숨을 쉬는 동물 인간 모두 다 언제 과거가 될지 모르는 일이다. 있을때 잘해야지 하면서 이 지금이란 시간은 있.. 더보기
개 두마리와 고양이 한마리의 빈자리 우리집은 약 20년 정도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을 계속 키우고 있다.그 사이 한마리는 죽었고 두마리가 아니 세마리가 생겼다. 이 20년 역사의 시작은 고등학교때 시골에서 데리고 온 요크셔테리어였다.몸집이 큰 개들만 보다가 상대적으로 작은 강아지만한 개를 보니 여간 어색하고 징그럽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격도 안좋고 매일 문만 열리면 도망나가서 이름 부르면서 동네를 돌아다니게 만들었던 녀석이다. 그러다가 말티즈 한마리가 더 생겨서개가 두마리였다. 늙은개와 어린개 집에서 누워있을때 좌청룡 우백호!이러면서 요크셔테리어는 왼쪽에 말티즈는 오른쪽 팔을 베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먹고 자고 지지고 볶고 시간은 잘도 갔다. 늙은개는 눈이 뿌옇게 변했고 몸에는 검버섯같은것도 보이기 시작했다.가끔 어딘가에 부딪치기고.. 더보기
피서지 유기견 급증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 우리집에는 개 두마리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제일 오래 키운 개는 누나가 나의 군대 전역 선물이라면서 샀던 개다. 털이 하얗고 눈은 까만게 아주 솜사탕에 초코렛을 박아 놓은 것 마냥 귀엽고 예뻤다.하지만 영양상태가 안좋은 개농장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10년 넘게 골골 대고 있다. 어쨌든 우리집은 그 녀석 이전에 키우던 개를 포함하면 연속으로 20년 정도를 개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전 개들은 집안에서 키운 기억은 없던 것 같다. 개집 하나 만들어 주고 못쓰는 냄비에 먹다 남은 밥 주면서 키웠던 기억만 난다. 발바리 정도만 키우던 입장에서 요크셔테리어 같은 작은 개를 키우게 되었을때에는 너무나 징그러웠었다.조그만게 종종종 거리면서 쫓아다니고 짖어대니 신기하면서도 이상했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을 빨리하.. 더보기
2011년 7월1일! 유기견들은 더욱 늘어 나고... 어제 저희 누나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카드결재 내역인데 26만원이 나왔다는 문자메시지였습니다. 뭔일이지? 우선 전화를 해봤습니다. 2003년 2월에 입양한 말티즈 녀석... 개공장... 흔히 개농장에서 온 녀석입니다. 강아지때부터 건강이 안좋았습니다.. 귓병에...피부병에... 고관절이 안좋아서 양쪽 다리 수술하게 됐고요. 피부병은 그냥 일상이었습니다. 귓병은 점점 더 심해져서 몇달 전에 수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귓병은 나아지질 않더군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누나가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답니다. 7월부터 진료비가 오른답니다. 그래서 병원에 치료를 맡기고 오는 거랍니다. 허허...허탈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람보다 병원비가 더 나오네... 난 일년동안 병원도 안가는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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