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짝 썸네일형 리스트형 누군가에게 소중한 한짝#2 어느 역 공중전화박스 안에 신발 한짝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밤 술에 취해 놓고 간 신발인 것 같았습니다. 그 신발이 왜 공중전화박스 안에 있었을까.... 상상해봤습니다. 한남자. 술에 취해서 비틀 거린다. 신발도 답답하다. 요즘 밤은 쌀쌀하지만 술 한잔 마셔서 그런지 덥다. 신발을 꺾어 신어본다. 터덜터널 걷는다. 비틀비틀 걷는다. 저 앞에 공중전화가 있다. 누군가가 생각난다. 주머니를 뒤져본다. 동전 몇개가 있다. 오늘 이상하게 그 사람이 생각난다. 술도 마셨겠다. 용기를 내본다. 동전을 넣는다. 따로 적어 놓지는 않았지만 술에 취해있어도 잊지 않는 그 번호. 눌러본다. 신호가 간다. 띠리리리....띠리리리....띠리리리..... 신호가 간다. 전화를 안받는다. 시간을 본다. 새벽이다. 늦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