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tory

종량제 봉투에 살아 있는 개를 담아 버렸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반응형

살아있는 개 비닐봉지에 담아 버려

http://www.ytn.co.kr/_ln/0115_201801291728262147

 

종량제 봉투에는 쓰레기들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를 오래 키워 온 까닭인지 몰라도 지나가는 개만 봐도 눈길이 한번은 더 가게 됩니다.

개를 키우게 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것은 아마도 이름 지어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을 계속 불러주면서 그 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게 됩니다.

 

밥도 주고 똥도 치우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 들게 마련이죠.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를 먹듯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이 나이를 먹어갑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늙어지는 것이고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죽는 날에 점점 가까워진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개는 키우는 사람보다는 오래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저희 집에서 키운 개도 저보다는 오래 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예전 10년 훨씬 전에 키우던 개가 숨을 헐떡거리면서 정신이 없던 그 모습을 두고 일을 하러 나온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인터넷으로 동물 사체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산에 묻으면 불법이라고 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허가를 받아서 화장하는 곳이 없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나서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쓰레기봉투라니....

십년 넘게 같은 집에서 살아왔던 동물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동물을 키우다보면 건강할때는 모르지만 아플때에는 갈등이 많이 됩니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입니다.

의료보험이라는 것도 없고 사람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동물한테 돈을 써... 이런 갈등 말입니다.

 

뉴스에 나온 개의 주인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뭔가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은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봉투 안에서 죽어가던 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주인한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죽어가는 몸과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개들도 감정은 존재한다고 믿어서 그런지 안타까운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개를 키워서 그런지 더 와닿고 생각이 많아지는 기사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