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에 김치냉장고는 평안하신지요? 김치냉장고 화재우려 리콜 기사 그리고 내가 샀던 두대의 김치냉장고

 

15년 넘은 구형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화재우려' 리콜(종합) | 연합뉴스

15년 넘은 구형 김치냉장고가 화재우려가 있다는 기사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는 기사였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갑자기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난 적이 있었다. 

14년 8월 더운 여름 날 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겨울도 아닌 여름에 김치냉장고가 고장이라니...

AS기사님은 불이 날 뻔 했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다행하게도 불이 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김치냉장고를 주문했다. 

김치냉장고는 딤채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딤채를 골랐다. 

그리고 그 김치냉장고는 아직도 잘 쓰는 중이다. 

 

16년 2월 김치냉장고를 한대 더 사야 할 일이 생겼었다. 사람의 머릿속은 정말 단순해서일까? 

김치냉장고는 딤채만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김치냉장고는 딤채지...이러면서 또 하나 사게 되었다. 

그리고 그 김치냉장고는 아직도 잘 쓰는 중이다. 

 

잊고 있었던 김치냉장고 화재에 대한 기사를 접했을 때에는 김치냉장고가 잠재적인 화재의 요인.... 이라는 생각이라기 보다는 내 인생에서 첫 김치냉장고를 사게 되었던 추억소환기사였었다. 

전자제품은 벽에서 일정간격을 유지해서 설치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먼지를 청소해줘야 화재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한다는 AS기사님의 말씀은 지금도 잘 명심해서 살고 있는 중이다...

 

 

'이틀 새 2건' 김치 냉장고서 불…리콜 대상 확인해야

저녁식사를 하고나서 텔레비전 앞에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뉴스예고 중 김치냉장고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예전에 우리 김치냉장고 바꿀때 하마터면 저러지 않을뻔하지 않았냐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도 마련하게 해줬던 순간이었다. 처음 김치냉장고는 평생을 쓸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 중 갑자기 고장이 나는 바람에 십년정도 밖에 쓰지 못했다.

그 김치냉장고는 우리집의 김치 맛을 보장해줬다. 장독을 묻을 수 있는 생활여건이 아닌 상태에서 김치냉장고는 정말 최고의 기계였다. 추운계절 삽으로 땅을 파서 장독을 묻는 수고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오랜시간 맛을 유지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장독을 묻어도 되는 여건이라고 해도 장독을 묻지 않게 해주는 편리함과 맛 보증을 해주었기 때문에 김치냉장고를 구입하게 했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기사 속에서  15년 넘은 김치냉장고라고 하는걸 보면 내가 구입했던 14년, 16년에 샀던 김치냉장고는 앞으로도 10년이상은 더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15년 전에 만들어졌던 김치냉장고보다는 6년전, 4년전에 만들어진 김치냉장고는 조금이라도 튼튼할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내 인생에서 3번째 김치냉장고를 구입을 고민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나의 인생에서 김치냉장고는 필요한 물품일런지 아니면 없어도 될 물품일지... 인생의 반이상 김치냉장고와 함께 했다면... 언젠가 3번째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그 순간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김치냉장고에 대한 기사로.... 쓸데없이 내 인생에서의 김치냉장고와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 우리집에 있었던 김치냉장고가 디자인이 두번째보다 깔끔했던 기억이 나고... 첫번째만큼 예쁘지 않은 두번째 김치냉장고를 사고 크기는 좀 크지만 예쁘지는 않구만...하며 씁쓸해 했던 기억... 세번째 김치냉장고는 한번 사봤다고 그냥 크기와 디자인 대충 보고 결재버튼 눌렀던 기억과 으뜸효율전자제품 환급 받으면서 잠깐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난다. 

 

두대의 김치냉장고가 잔고장 없이 성능 다하는 순간까지 화재도 안 일으키고 열심히 제 할일 다하길 바라는 ...

사용자의 소망으로 이 글은 끝....

 

딤채 사이트를 가보면 무상수거와 무상점검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와있는데 사이트는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조금많이 버벅거리고 있는 중이다. 

 

[위니아에이드] 무상수거&무상점검

1588-9588로 전화를 하는 것이 덜 답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