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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일까? 동물권단체 케어 이슈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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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일목요연한 글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추억과 경험과 같은 부연설명이 많은 그런 글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옛 기억이나 추억을 나열해서 길기도 하고 꼰대스러울 수 있는 글입니다.

멋진 사진 역시... 준비가 되질 않았습니다.

 

 

저는 개를 참 좋아합니다.

언제부터 개를 좋아했는지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

이웃집에 있는 개를 만지러 갔다가 몇번 물렸던 기억이 있긴 한데 그 경험이 안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안좋은 경험이었다면 개를 무서워 했을테니까요.

 

어쨌든 개라는 동물은 참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어떤상황이 제일 좋은 상황이냐면.... 아마도 개를 키우지는 않고 있으면서 남의 개를 볼 때가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일종의 간절함 덕분일까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그런 효과일까요?

 

어쨌든 개를 키우지 않은 상태면 세상에 개들이 그렇게 예쁘고 친해지고 싶을 따름입니다.

 

태어나서 기억나는 개가 여러마리가 있지만 제일 짧게 키웠던 개는 약 2달정도였습니다.

홍역과 장염이 그 당시 동네를 휩쓸고 있어서 동네 개들이 병에 걸려 죽어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저희 집 개 역시 피해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당시에는 동물병원이 있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고양이나 개가 아닌 소와 같은 동물을 위한 병원이었습니다.

번화한 도시에 나가서 약을 구했다면 저희 집 개를 살릴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잘 몰랐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죽은 개를 뒷 산에 묻고 비어있는 개집을 보며 쓸쓸해 하고 그리워 하던 어린시절이 있었던 거죠.

 

그 후로 몇년 동안은 개를 키우지는 못했습니다.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저희 누나가 친구네 집에서 강아지를 얻어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개를 방에서 키운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시절이었지만 강아지니까 집안에서 키웠습니다.

날씨가 추웠거든요.

어쨌든 강아지는 자라서 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키웠는데... 이 녀석이 자라났습니다.

크기가 집안에서 키우기에 조금 부담스러웠던거죠.

그래서 밖에서 키우게 됩니다.

그렇게 몇년을 키우고 저희 집은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사를 간 집에서는 개를 키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개를 시골로 보내게 됩니다. .

그 개는 참 영리했던 개였습니다.

집도 잘 찾아오고 동네에서 돌아다닐 때

마당으로 나가 이름을 불러대면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동네 개들이 아이들 몰려 다니면서 돌듯이 돌아다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개는 누구네집 개다...

저 개는 누구네집 개다... 이런 정도로 동네에 돌아다니는 개들이 어색하지 않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친한 개는 아는 척도 하고 그랬던 시절...아니 그런 동네에서 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에 내려 보냈던 개를 처음 보러 갔을때 그 개는 사육장 같은 곳에 묶여 있었습니다.

저를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목줄을 풀러 주었더니 도망을 갔습니다.

엄청난 속도였습니다.

다시 잡아서 묶어놨습니다.

솔직히 못 알아보고 도망가는 그 개가 좀 미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을때 그 개는 없어졌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 식구는... 잡아먹고 없어졌다고 하는 것일 거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집안에서 키운 첫 개여서 그런지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없어졌다는 말에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사를 가면서 시골로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지난 일입니다.

 

막연히 죽었을거야...하면서 아쉬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골에서 애완견이라 불리는 아주 조그만 요크셔테리어 숫놈을 얻어오게 됩니다.

크기가 작아서 집안에서 키울 수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집은 그렇게 그 이후로 개를 쭉 키우게 됩니다.

그해가 아마도 1997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개를 키운 시간은 헤아려 보니 20년이 조금 넘었네요.

 

키워보니 개는 보통의 사람 수명 만큼 오래 살지는 못합니다.

 

평균적으로 사건 사고가 없다면 약 15년 전후로 사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97년에 데리고 왔던 개는 2006년 정도에 세상을 떠났고

2003년에 데리고 왔던 개는 작년 2018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2011년 정도에 같이 살기 시작한 개도 잠깐 잠깐 왔다갔다 하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중간에 2017년에 세상을 떠난 10년 조금 넘게 같이 했던 고양이도 있었으니...

 

저희 집은 20년 넘게 동물과 함께 했다고 자신있게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지극정성으로 동물들을 보살피고 키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서로를 인정하면서 나름의 가풍에 어긋나지 않게 어울려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동물들이 말을 못하는 까닭에 얼마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인연이니까... 하면서 밥은 굶기지 않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올해 들어서 반려동물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동물들을 좋아하지만 동물구호단체나 동물들이 나오는 방송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동물단체가 어떤게 있고 어떤 구조이며

어떤 방식으로 운영이 되는 건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서 안락사를 시켰다거나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락사는 없을 거라는 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 부분입니다.

 

이런생각은 합니다.

동물들의 수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에 세상을 떠난 2003년에 저희 집으로 왔던 개는 동물병원의 거래처인 농장에서 구입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옆집 혹은 아는 사람이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으면 얻어오는게 제일 자연스러웠지만 돈을 주고 샀다고 하니

왠지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까지 해서 키울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시에 1997년부터 키우던 개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농장에서 태어난 개는 귓병을 10년 이상 넘게 달고 살았습니다.

수술을 몇번 하고 난 다음 괜찮아진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다른곳이 더 아파져서 티가 나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아픈곳도 많았고 병원에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동물병원은 왜그리 비싼건지....

 

의식 혹은 개념이 조금은 모자랐던 것일까요?

개를 키우는데 돈이 들어간다는 것에 적응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조그만 옷이 사람 옷보다 비쌌던 것과 먹다 남은 밥을 주면 된다는 그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적응이 된 것 같았습니다.

 

밥을 먹던 개는 자연스럽게 사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옷은 자주 많이 사주지는 않았지만 더우면 얇은 옷을... 추우면 두꺼운 옷을 입히고 잠을 잘 때에는 옷을 벗기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가족 아니 식구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10년 넘게 키우다가 보낸 개는 두마리입니다.

어리고 쌩쌩할 때에는 특별히 걱정거리는 대 소변 치우는 정도가 다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의 말년은 너무나 안타까웠던 기억만 있던 것 같습니다.

 

대소변 치우는 것은 조금 더 자주 치우면 되는 것이었지만 점점 상태가 안좋아 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종은 다르지만 교감이란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여건 상 개라는 동물을 오래 가까이 지켜 볼 수 있어서 더욱 개에 정이 가고 눈길이 갑니다.

 

하지만 만약 돼지나 소를 오래 키웠다고 하면 돼지나 소에 대한 시선 역시 지금과는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옛 기억을 더듬으면서 글을 두서 없이 쓰다보니 내용도 이상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케어라는 단체에서 일어났던 일을 보면 동물권 보호 단체의 문제만은 아닐거라 생각이 듭니다.

 

농장이나 공장으로 칭하는 그런 곳이 왜 생겨났을까?

그 이유는 아마도 그만큼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종류에 대한 유행도 있는 건지 어느 시기에는 어떤 종류의 개가 많이 보이고 어느 시기에는 또 다른 종류의 개가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개보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더 커보이기도 합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아마도 농장이나 공장은 바빠질 것 같습니다.

비싼 가격에 거래 되던 동물이 많아지면 조금은 싼 가격에 거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동생 혹은 자식과 같은 존재로 입양이 될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터넷이나 티비에 나오는 성품은 아닐겁니다.

사람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하듯 동물들 역시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를지 모릅니다.

똑똑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상냥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건강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안키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지 모릅니다.

 

그렇게 인연의 끈을 사람이 놓게 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대부분 읽어 보셨을 것 같은 <어린왕자>에서

여우와 어린왕자의 대화가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키우는 장미가 어린왕자에게 소중한 이유는 그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에 소중한거다...

언제나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돈으로 개나 고양이를 샀던

아니면 아는 사람에게 얻었거나 길에서 헤매는 것을 발견해서 같이 살게 되었던 간에...

본인이 선택 했다면 최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이 들지 모릅니다.

냄새가 많이 날겁니다.

단독주택이 아니라면 이웃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일 겁니다.

 

귀여워서 예뻐서

나만 없어서...

이런 이유로 키우기 시작했다고 해도

책임을 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말을 못한다고 해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왠만해서는 십년이상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쉽지 않을 것 같다면....

그냥 키우지 마세요.

티비나 인터넷에 나오는 개나 고양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거든요.

 

섣부른 선택 후에 버려지지만 않는다면

농장이나 공장이 덜 운영될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 구호를 위해서 안락사를 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줄어 들 것입니다.

 

분명 처음부터 나쁜 생각으로 동물권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다보니 초심을 잃은 것 같습니다.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직은 동물권이라는 말은 저에게 어색합니다.

 

비싼 사료나 혜택을 제공해 주지는 않지만

싫든 좋든 같은 울타리에서 지지고 볶고 사는 입장으로써

춥고 배고프지 않게 보살피려 노력합니다.

 

생명은 결코 하찮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1월 마지막 날

항상 정리는 안되지만 말하고 싶었던 것을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아서 찾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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