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큼 좋아하는 어쩌면 라면보다 더 좋아 하는 면 음식이 쌀국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라면보다 덜 먹는 이유는 한가지.....
쌀국수를 라면처럼 쉽게 구해먹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입니다.
쌀국수 전문점에서 먹기 전에 처음 접한 곳은... 그곳은... 그곳은 바로 군대였습니다.
<사진출처-대한민국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쌀국수 가게에서 먹기 전에 군대에서 맛본 쌀국수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랬는지
질기면서 조금 많이 짠 맛이 났지만 원래 쌀국수가 질기고 짠 음식인 줄 알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군대에서는 근무가 끝나고 뽀글이를 해먹는데 이상하게도 보급나온 쌀국수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급나온 쌀국수는 쌓여만 갔습니다.
컵라면 식으로 되어 있는 쌀국수여서 가끔 냄비에 여러개를 끓여서 먹었는데 그래도 라면에 비해서는 무척 질겼습니다.
맑아보이는 국물 치고는 너무 짰었죠.
그래도 전방에 짱박혀서 언제 올지 모르는 황금마차를 기다리는 군인에게는 보급나온 쌀국수는 꽤 괜찮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추억의 쌀국수였죠.
쌀국수라는 것을 전문식당에서 먹은 것은 10년 전 쯤 되나봅니다.
군대에서 먹었던 쌀국수는 진정.... 어설펐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아직도 라면에 비해서는 자주 먹지는 못하는 쌀국수지만
코스트코에 먹을만한 쌀국수가 있다고 올려놓은 글을 보고 구입해봤습니다.
<이미지출처-구글 '코스트코 쌀국수'이미지 검색 캡쳐>
사람들이 전문점에서 먹는거랑 많이 비슷하다고 해서 구입해봤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라면 역시 포장지에는 먹음직스러운 조리예가 있지만
직접 끓여 먹어보면 실망감이 드는 것 처럼 쌀국수 역시 어떻게 만들어 먹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결론 내린것은 순수하게 제품만 먹어보자! 였습니다.
쌀국수전문점에서 먹을때는 고기 얇게 썰은 것, 고수나물, 콩나물 친척인 숙주나물 과 같은 맛을 더 좋게 하고 보기 좋게 하는 것들 없이
순수한 제품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조리법에 따라서 만들어 본 결과
군대보급쌀국수랑은 비교하면 절대 안되는 그 맛이 느껴졌습니다.
묘하게 쌀국수전문점에서 먹는 그 맛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양도 적당했습니다. 많이 먹고 싶으면 더 많이 넣고 끓이면 되는 거였으니까요.
그리고 국물에는 찬밥을 말아 먹는 그 맛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쌀국수매장에서도 찬밥을 같이 판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2017년 10월 17일 덧붙입니다.
추수의 계절인 가을입니다.
지나다니다 보면 농촌의 논은 황금들녘입니다.
올해도 풍년인지 어떤 논에 벼들은 태풍이 지난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낟알이 많이 달려 쓰러져 있는게 보입니다.
올해는 쌀값을 잘 받아야 할텐데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벼농사를 안짓게 되면 언젠가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요?
비싼 가격으로 쌀을 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요?
안정적인 벌이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맨밥이라도 먹어야 살 수 있는데
해외 쌀이 비싸서 그것 마저도 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굉장히 암울하고 상상하기 싫어집니다.
있을때 잘해! 그 말을 잊지 말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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