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전역 전 526
@@통문 주간근무.. 이 산 넘어로 GOP가 보인다. 바람에 대남방송도 들리고.. 이 길을 따라가면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10.18 전역 전 525 위로휴가 전 3
발이 시렵고 손이 시렵다. 해를 기다리며..
이 겨울을 잘 버텨야 할텐데.. 이상하게 시간이 더디게 간다.. 휴가 가야 하는데..
10.19 전역전 524 위로 휴가 전 2
나른한 오후.. 오늘도 주간근무..8시간짜리.. 이제 4시간 남았다..
FEBA는 하루는 늦게 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시간은 가는 것 같다..
며칠 후면 휴가다!^^
10.20
오늘도 또 주간근무다. 주말.. 위병소 근무는 2시에 끝난다.
빨래하고 전화하고.. 그렇게 하면.. 오늘을 마감하고..
내일이 오면 휴가 하루전..
160일만에 가는 휴가 일 것이다... 보고 싶은 식구들
친척들..친구들.. 모든 사람들이 다 보고 싶다.
변해있을 사회.. 조금씩 나 자신은 사회와 멀어지고 있을 것이다.
나중에는 이곳이 더 편하고 익숙하겠지..
사람의 적응력은 무섭다..
10.21
오늘도 또! 8시간짜리 @@통문 주간근무..
밥이 비려서..^^
오늘만 고생하면 내일은 휴가를 떠난다.
6박 7일..짧은 시간..
기다려온 휴가! 알차게 아쉬움 없이..물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휴가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
한번 사는 인생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사는 것이 좋을테니까.. 이번 휴가 때는 특별한 일을 하고 오자! 이벤트! 이벤트!
빨리 근무나 끝났으면 좋겠다.. 힘들어.. 졸립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환장하겠네~
10.22
이 꼬불탕길.. 내 글씨만큼 험하다.. 드디어 휴가간다.
지난 GOP경계근무 기간 힘들고 외로웠지만..
이미 지난일들...
웃음이 나온다..
뒤돌아 보면 모두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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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름GOP경계근무는 끝이 났습니다.
보이는 것은 산꼭대기..철책선.. 커다란 심리전단에서 운용하는 전기 엄청 잡아먹을 것 같은 건물크기만한 스피커..
각종 괴담이 있는 벙커.. 소초였다는 곳...
초소에서 사수가 잠들었다가 깨보면 사수를 향해 조준이 되있는 K3..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주간근무 전반야 후반야... 그 사이에 있는 네버엔딩 작업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교통호에 있는 벙커가 흙으로 꽉차서.. 파내는 작업도 하고..
머리만한 돌을 옮기기도 하고..
보수작업을 하기 위해 더블백 가득 모래와 자갈을 담아서 멀리까지 가는 물론 잘 섞기 위해 커다란 철 비빔판을 들고 물론..물도..물론..시멘트도요..
그렇게 물 섞고 비비고 공그리 비비는...그런 작업들..
풀없고 비 많이 오면 쓸려 내려 갈만한 곳에 비닐로 보수하는 작업들...
철책선 보수 작업들...
이런 기억들이 있는 철책근무..
무척덥고..무척 축축하고..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하지만 그래도 밤새도록 야간근무하고 먼산 꼭대기 위로 떠오르는 햇빛을 받으면 얼었던 몸이 노곤하게 풀리는 그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가보고 싶어도 못가는 그곳... 그래서 더욱 생각나네요..
2011/12/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9.15~2001.10.11_GOP철수까지..)
2011/12/0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7.10~2001.8.31)
2011/12/0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6.2~2001.6.28 )
2011/12/0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 (2001.4.27~2001.10.12 여름이야기_2001.5.22~ 2001.5.31)
2011/11/29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4월 16일~2001년 7월 1일)
2011/11/1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3월 21일 ~ 2001년 4월 14일)
2011/11/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자대 배치를 받다.
2011/11/01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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