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휴가를 기다리며..
아니 나중의 나의 미래를 위해서 시간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휴가가서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다 보고 싶다.
사촌동생들, 동네 친구들. 대학후배. 대학친구. 교수님. 선생님. 내 기억속의 모든것들..
9.21 전역까지 552일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지난 내가 군에 들어왔을때의 기억들이 생각이 난다.
이제 이런 추위가 딱 두번 남았다.
올해 겨울 그리고 내년겨울..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항상 순간을 인내하고 나중을 위해서 살자.
지금은 때를 기다리는 알 속에 있는 나일 것이다.
나중에 껍질을 깨는 순간 또 다른 세상에서 높게 날 수 있는 그리고 멀리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9.25 전역까지 548일
조금 있으면 철수다.
@@으로 올라간다. GOP라는 곳에 올라왔을때 언제 내려가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이 군대에 있는 시간.. 내가 죽는 순간까지의 시간 중에서는 극히 짧은 시간일 것이다.
앞으로 18개월만 고생하자!
9.28
미래는 꿈이 있는 자에게 열려있다.
이 군대에 있는 시간들이 나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슬슬 준비하자. 목돈이 아니어도 책 한권이 나에게는 커다란 투자자금이 될 수 있으니까..
10.1 전역까지 542
추석..명절이다.군대에서.. 이곳에선 사회에서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차례를 지냈다. 최대한 신경써서..사회에서 추석을 보낼 식구들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거기에 있었던 나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2003년 추석에는 집에서 식구들과 친구들과 보낼 생각을 한다. 아쉬움이 남지 않기를..추석에 비가 내린다.. 그리고 난 그 비속에서 근무를 선다.
비가 내린다..
10.2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바다가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멋있고 화려했다. 며칠만에 보이는 태양 역시 날 기분좋게 해주었다..
벌써 10월 2일이다 ^^
20일 아니 19일 후면 휴가간다. 휴가.. 언제나 기분좋은 말이다..
몸 건강하게 있다고 철수하고 휴가가자.. 아무일 없기를 바라며 .. 휴가계획이나 짜자!
10.7일 일요일
GOP에서의 마지막 주말. 오후주간근무 둘번초!
10월은 빨리 가는 것 같다.
철수일이 정해져서 그런가? 휴가가 정해져서 그런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 하계GOP도 끝이 보인다.
근무 서느라 힘도 많이 들고 지겹고 답답하기 까지 했던 이 GOP경계근무작전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것 같다.
FEBA에 내려가면 아니 올라가면 어떨까? 예전에 @@대대에 있을때를 더듬어 본다.
요즘엔 담배도 끊었다. 건강을 위해서.. #@, %^ 가 잔류한다. GOP신병 왕고.. 그들의 행복과 무사안일을 위해서...
10.11 목요일 전역까지532일
마지막 날이다.
처음이 있으면 마지막도 있는 법...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책과 TV에서 보고 듣고 읽었던 철책선, 38선, DMZ, 남방한계선,민통선..
그런 단어들이 익숙한 이곳 GOP에서의 근무가 오늘로써 마무리 되어진다.
10월 11일 오후 11시 59분 59초에 우리의 임무는 끝나는 것이다.
또다른 우리가 한번도 가지 못했던 곳으로 철새가 둥지를 틀듯..
우리도 낯선 곳에 정착하러 간다.
그리고 이곳 @@ ##소초를 추억속에 묻겠지.. 정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 기억의 전부같고 편한 이곳을 떠난다는 것..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부대.. 나에게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인가? 아무튼 무사고로 GOP완전작전 임무를 수행한 것 같다. 수고했다!
철수하고서...
어둠속에서 철수한 우리들..
두명의 잔류병을 뒤로 하고 새벽을 걸었다.
우리는 어쩌면 큰일을 했는지도 모른다...
군악대의 연주속에서 행군을 할때..
나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통일이 되었었다면... 아쉽다...
전투복을 입은 우리 20대의 청년들이 장하고.. 불쌍하다..
FEBA에서의 또다른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To be continue!!
2011/12/0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7.10~2001.8.31)
2011/12/05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2001.4.27~2001.10.12여름이야기_2001.6.2~2001.6.28 )
2011/12/0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병영일기 (2001.4.27~2001.10.12 여름이야기_2001.5.22~ 2001.5.31)
2011/11/29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4월 16일~2001년 7월 1일)
2011/11/13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보다(2001년 3월 21일 ~ 2001년 4월 14일)
2011/11/06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자대 배치를 받다.
2011/11/01 - [군대 이야기/수양록 2년 2개월] - 수양록을 뒤져보니...(보충대+6주간 훈련소에서 적었던 짧은 메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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