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삶은 뮤지컬

다음날 노래가 맴도는 뮤지컬 <분홍병사>(2010.5 리뷰)

반응형

<사진 출처-학전>

 

5월 14일 금요일 

로즈데이라고 해서 연인들끼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던 그날.

 

난 뮤지컬 분홍병사를 관극하게 되었다.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어린이 뮤지컬같지 않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학전만의 스타일!

 

과연 이번 뮤지컬은 어떨까? 하는 생각과 기대감이 공연전  객석에 앉아있던 나에게 유일한 생각거리였다.

 

무대는 하나의 그림동화책같은 모습이었다

동화책을 펼치면 팝업으로 종이모형같은것들이 튀어나오듯

하나의 동화책을 세워둔 것 같은 무대의 모습이었다.

 

무대전환은 그 책장을 넘기듯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배우들이 넘겨가면서 공연이 진행되었다.

 

자주 볼 수 있는 무대모습인데

이날따라 더욱 동화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몰입이 많이 되어서 그런 느낌이 강한것같다.

 

주인공 푸름이와 분홍병사의 듀엣곡은 굉장히 부드럽고 조화로운 음색이었는데

이 노래들은 정확하게 금 토 일 을 넘기고 월요일 아침 잠을 더 자고 싶어 뒤척거릴때 귓가에 계속 멤돌았다. 왜일까? 모르겠다. 그냥 귓가에 멤도는걸 말로 설명할 순 없다!

 

작품 줄거리는 팔리기 싫어 가격표에 0들을 무수히 늘려 비싸서 안팔리게 하는 장난감들과 푸름이라는 어린아이와의 여행에 관련된 내용이다. 

 

장난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장난감과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동심의 세계로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는가?

 

초등학생들도 많이 보고 있었고 20대의 청춘남녀들도 재밌게 보는 분홍병사

휴식시간에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이거 어떻게 보러 왔냐고..

 

어린이뮤지컬에 어린이가 몰리는건 당연하다. 더불어 그 어린이들과 관련된 부모님 혹은 선생님들이  같이 보는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대학생들이 여럿 관극한다는 것은  어떤 매력이 그들을 공연장까지 오게 했을까? 하는 것이다.

 

공연끝나고 커튼콜할때 그 이유는 몸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더더욱 궁금했다. 나혼자만의 느낌이 아닌 여러사람들의 공통적인 느낌...

 

노래도 잘 부르고 무대도 이쁘고..

줄거리도 순수한..

 

학전이란 장소 때문인가?

김민기 선생님의 연출 때문인가?

 

아마도..

학전이란 문화공장이란 장소와

항상 순수한 마음으로 공장을 돌리는 김민기 공장장

그리고 그 공장안에서 열심히 자기몫을 잘하는 배우들 이 잘 어우러져서 그런거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