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NTENTS/삶은 영화

다큐 트루맛쇼(The True-taste Show, 2011)

반응형

언제부터인가요? 한10년되었나요? 좀 더 되었을라나요?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여러 텔레비젼 방송에서 맛집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서 인터넷의 발전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XX특공대에서 맛집이 나가면 인터넷에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하는 식이지요..
물론 그전에 방송사 게시판에 문의가 빗발치죠.

미니홈피 블로그 ... 이런 1인 미디어 같은 것들이 늘어감에 따라서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하고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에 관련된 포스팅은 접근하기도 쉽고 눈길도 잘 끌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를 대충 보다가.. 트루맛쇼 에 대한 기사가 링크 되있는 것을 보고 너무 웃었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는데 그 내용이 나름 통쾌한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전직PD(모본부)였답니다.
음식방송의 비밀을 캐기 위해 직접 식당을 차리고 몰카를 설치하고 3년간 운영하면서 방송에 출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계약금 300만원에 방송 출연 컨설팅을 해준다는 브로커도 만나고 결국 모방송에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언제부턴가 미디어의 힘은 굉장히 커졌습니다. 영향력이 크지요. 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일반 시민이나 가게에서 알기 시작한건 10여년 쯤 인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각박하고 그러다보니 마케팅이란 것도 생각해보고 홍보라는 것도 생각하게 된 것이죠. 맛집이라고 방송에 나가면 우선 텔레비젼에서 방송 나가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판넬로 작업해서 벽 여러곳에 부착을 하고 현수막을 겁니다. "@@@ 방송에 나간 맛집~~!" 뭐 이런식인거죠... 이러다보니... 정말 돌아 다니다 보면  텔레비젼에 안나온 집보다 나온 집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음식맛은 정말 맛집스러운가요? 솔직히 제가 막코에 막혀라서... 구분을 잘 못하겠습니다.
사람들 많으면 우선은 식재료는 신선하겠지...하는 생각에 맛있는거겠지.. 하는 생각에 먹습니다만.. 그것은 그렇다치고...

그러다보니까 텔레비젼에 안나온 식당은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겠지요. 텔레비젼에 한번 나왔다고 손님 몰리는게 보이니...

그러다보니.. 컨설팅업자도 생겼겠지요...
그러다보니.. 공중파방송 PD라고 사기 치고 다닌다는 말도 종종 듣는 것 이겠지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니까 말이죠.

아무튼.. 전 이 영화 트루맛쇼... 이게 참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방송을 제작했던 전직PD출신이기에 정말 멋지게 제작한 것 같습니다.
식당을 스튜디오로 만든거니까요.

우리가 어딜가든 CCTV가 많은데요. 식당에도 당연히 몇대이상의 CCTV가 설치 되있으니까요..
브로커도 자신이 취재 당하는지도 모른채 리얼하게 보여줬을거 아니에요... ㅎㅎ

뭐 이런식?
좀 거만하게 ?
제가 식당 얼마나 많이 방송에 나가게 해줬구요.
또 모방송사에 모피디하고 친하고.. 모방송사에 모피디하고는 호형호제하고...
요즘 방송 나가려고 줄 서있는 식당 많습니다...
돈은 300인데 이정도는 투잡니다...

방송나가면 금방 뽑습니다~!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을테고... 김재환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배경과 앵글에서 그 브로커를 멋지게 카메라에 담고 있었겠지요... ㅎㅎ

무섭기도 하죠...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도 영화에 나올 뻔 했으니까요.. 3년이라... 정말 무서운겁니다.. 단골들은 좀 식겁했을겁니다.. 뒤통수 팡~!! 맞은듯한 느낌 ...

에전 투루먼쇼라는 영화가 나왔을때... 제가 좋아하는 짐캐리가 나와서도 좋았지만. 치밀하게 일생을 방송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웠었습니다.

그래서 트루맛쇼라는 글만 보고서 클릭을 해서 어떤 내용이라는 것을 보고 즐거워 하고 이렇게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겠죠... 저만의 트루글맛을 내면서 말이죠..

  
하나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소재의 영화는 좀 일찍 나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에 소비자들이 참 똑똑하잖아요...
인터넷 검색도 잘하고 스마트폰도 잘 사용하고
아... 맛집검색어플...이런것도 음식방송이랑 같은 구조일라나요? ㅎ 갑자기 그런 의문이 생기네 ㅋㅋ

이 영화 어떻게 해서든 봤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맛집에서 음식 먹으면서 "역시 텔레비젼에 나온 집이라 맛있구나!!" 이런 순수한 발언들..."야 저거 짜고치는 고스톱이야" "저 손님 너무 오바한다!" "저 집은 맨날 나오네... 방송 소재 정말 없다..." "야야 요즘엔 방송에 나온집! 이라고 현수막 거는 것보다 방송에 안!나온집! 이런게 더 재밌어" ...

이런 막연한 말들이 이 영화에서는 직접 보여줄테니까요... 
아... 음식방송에 손님으로 어색하게 웃으면서 맛있다고 인터뷰하던 고등학교때 윤리 선생님의 미소가 떠오르는 저녁입니다.. ㅋㅋㅋㅋ 선생님! 알바로 출연한게 아니고 지인으로 출연한거 맞죠? 선생님? ^^
 


반응형

'CONTENTS > 삶은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해운대(2009)  (0) 2011.05.02
영화 예스맨  (0) 2011.05.02
영화 똥파리  (0) 2011.04.27
영화 워낭소리  (0) 2011.04.26
영화 핸드폰  (0) 2011.04.26